"흰 백신, 검은 백신이든" 이용호 의원, 러시아·중국 백신 도입 주장

이태윤 2021. 4.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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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며 우리나라도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러시아 연구소 백신 개발 모습. 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며 우리나라도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가속하면서 ‘백신 자국 주의’로 인한 국내 백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며 “그러나 방역 당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개발된 백신에 대해서는 자료 제출 요구도, 검토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백신 수급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는 ‘국내 수요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자국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인도의 결정은 코로나 백신 수급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3차 유행을 겪는 유럽연합(EU)도 백신 수출 제한 확대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한국이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 관련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러시아산 백신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며 “중국산 백신 역시 공개된 데이터의 부족 등의 사유로 국내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도 기존 도입하기로 계약한 백신 외에는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1일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 이용호 의원실


그러면서 “이미 러시아 백신은 5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백신이 부족한 유럽국가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항체 형성률도 90%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 국내에서 한 바이오 업체가 강원도 춘천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며 “오늘(1일)부터 115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2분기 접종이 시작됐는데 방역 당국도 장담하지 못하는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입 가능한 백신을 선제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흰 백신이건 검은 백신이건 코로나19만 잘 잡으면 된다.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국내 도입을 못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넘는 불안한 상황인 만큼 도입 가능한 백신의 승인검증절차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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