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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도입' 17년..8억2000만명 태우고 지구 '1만2500바퀴' 운행

김희준 기자 입력 2021. 04. 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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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1일 세계 5번째 고속철도 운행..5억km '대기록'
서울에서 전국 주요도시 3시간대..반나절 생활권 '일등공신'
경북 포항역에서 코레일 방역팀이 서울발 포항행 KTX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세계 5번째로 도입한 한국철도(코레일)의 고속열차 KTX가 지난 17년 간 지구를 1만2500번 돌 수 있는 거리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한 KTX가 17년간 전국 7개 노선에서 8억2000만명을 태우고 5억㎞를 운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16번 이상 KTX를 탄 셈이고, 약 4만㎞인 지구 둘레를 1만2500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다.

모든 승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2119억㎞에 달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km)의 1400배가 넘는다.

한국철도는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2010년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2015년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 강릉선(서울~강릉), 2021년 중앙선(청량리~안동)까지 차례로 KTX가 달리기 시작했다.

최고속도 300㎞로 달리는 KTX는 지역 간 교류와 경제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했다. 특히 KTX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3시간대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철도교통망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KTX를 이용하면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7분, 마산까지는 2시간 57분이면 갈 수 있다.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49분, 동해까지는 2시간 35분이면 도착한다.

올해 초 운행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은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개통 17년 동안 KTX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하루 운행횟수는 350회(주말 기준)로 개통초기 132회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14개였던 KTX 정차역은 60개가 됐다. 운행 노선은 개통 당시 2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2000명에서 2019년 기준 18만명으로 2.5배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일평균 12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서울역으로 2020년 기준 4만5000명이 이용했다. 2위는 동대구역(일평균 약 2만명), 3위는 광명역(1만8000명)순이다.

승차권 구입도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KTX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2%가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발권한다.

한국철도는 올해부터 네이버, 카카오와 제휴해 별도 앱 설치 없이 간편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등 모바일 승차권 구입 편의를 높이고 있다.

KTX 등 모든 열차의 통로 좌석 승차권과 정기 승차권 판매가 재개된 15일 서울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이 통로좌석에 앉아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치에 따라 열차 승차권 발매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2021.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방역도 KTX급…국민 안심 철도를 위해 코로나 방역에 '만전'

이밖에 코레일은 코로나 이후 방역과 안전에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며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KTX는 일평균 4.5회, 일반 열차와 전철은 운행 시작 전과 종료 시마다 소독한다. 철도역은 매일 2회 이상 방역하고 주요 역은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곳곳에 손소독기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KTX 환기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3.5분마다 한번꼴로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공급한다. 이는 2시간에 1회 이상 환기를 권장한 정부 기준보다 30배 이상 더 강화된 수준이다.

지난해 4월부터 입석 운영을 전면 중단해 열차 내 혼잡도 완화에 힘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선 창가 좌석만 발매하는 등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선제적 조치를 시행했다.

코로나 사태로 KTX 이용객은 크게 감소했지만, 한국철도는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하며 공공철도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 각지로 가는 하루 34대의 KTX 열차에 무증상 해외입국자를 위한 전용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5만명을 인천공항에서 지방까지 안전하게 격리 수송하는 등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손병석 사장은 "그동안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KTX에 대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품격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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