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1강, 삼성전자 잡자"..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 본격화

김준엽,김성훈 2021. 4. 2.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업계는 '1강' 삼성전자를 다른 업체들이 추격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이나 WD가 키옥시아와 합치면 낸드플래시 업계는 '빅3'로 재편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메모리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WD, 키옥시아 인수 검토
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로 2위
반도체 부족 심화 폭스콘까지 비상


반도체 부족 현상이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후발주자들이 합종연횡에 분주하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대금은 최대 30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키옥시아는 과거 도시바 낸드 사업부가 분사한 회사다.

낸드플래시 업계는 ‘1강’ 삼성전자를 다른 업체들이 추격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2.9%)-키옥시아(19.5%)-WD(14.4%)-SK하이닉스(11.6%)-마이크론(11.2%)-인텔(8.6%) 순이다. 마이크론이나 WD가 키옥시아와 합치면 낸드플래시 업계는 ‘빅3’로 재편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메모리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점유율을 합하면 단숨에 2위에 올라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인텔 인수가 완료되면 낸드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낸드플래시 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줄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세 공정과 수율 측면에서 다른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 매출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폭스콘까지 번져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 폭스콘이 내년 말까지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우려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실적발표 행사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폭스콘 역시 주문량의 부를 이행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연간 2억대 이상의 전체 아이폰의 출하량 중 60~70%를 생산하고 있는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폭스콘 측이 밝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여파는 전체 주문량의 10% 수준이다. 아직은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더 많은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 TSMC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과기신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0분쯤 TSMC 12공장에서 불이나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불이 난 곳은 연구개발 및 시험 생산 공장으로 생산에 차질은 없다고 TSMC는 밝혔다. 하지만 12공장이 완전 정상 가동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김성훈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