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식당주인 "오세훈, 2005년 6월에 와 생태탕 먹어"

김성욱 2021. 4. 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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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땅 주변 식당에 실제로 방문했었다는 식당 주인 모자(母子)의 증언이 2일 나왔다.

앞서 당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한 복수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경작인 김씨는 "오 후보가 측량을 하러 내곡동땅을 방문했고, 이후 안OO 식당으로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고 주장했었지만, 오 후보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흐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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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OO 식당 주인 모자 tbs라디오에서 증언 "왔으면 왔다고 하지 왜 거짓말하나"

[김성욱, 박소희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땅 주변 식당에 실제로 방문했었다는 식당 주인 모자(母子)의 증언이 2일 나왔다. 앞서 당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한 복수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경작인 김씨는 "오 후보가 측량을 하러 내곡동땅을 방문했고, 이후 안OO 식당으로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고 주장했었지만, 오 후보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흐른 바 있다.

안OO 식당 주인 A씨는 2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작인 김씨는 2005년 6월 측량이 있었던 날 오 후보 장인, 그리고 오 후보와 함께 안OO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하는데 기억하나'란 질문에 "네. 오셨다. 기억한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A씨는 "나이가 좀 드신 분이 한 분 계셨고,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 "김씨 그분이 주방에 오셔서 오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부탁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점심시간이 넘었으니까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때 생태탕을 드셨나'란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A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같은 방송에 출연한 B씨는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까지 상세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라고 말했다. '구두 브랜드도 기억나나'란 질문에 "페라가모"라고 답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이 증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오 후보가 식당에)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B씨 역시 "주변에서 만류도 있었지만 방송이나 토론회를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도 할 수 있고,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05년 6월 내곡동땅 측량 당일 큰처남은 다른 행사에"... KBS 추가 보도 
 
 지난 3월 22일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처가 땅 '셀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 권우성
 
한편, KBS는 오세훈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땅 측량 때 입회했다고 주장한 큰처남 송아무개 경희대 교수가 당일 경희의료원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사진을 추가 확보해 보도했다.

KBS는 1일 2005년 6월 측량일 당일 낮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수료식 행사 때 찍힌 여러 장의 송 교수 사진들을 토대로 "송 교수는 시작부터 끝까지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취재팀의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오 후보 측이 "송 교수는 해당 행사에는 있지 않았고, 저녁 감사패 수여식만 참석해 사진을 찍은 것"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박영선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오세훈 후보, 내곡 땅 측량하러 가서 생태탕 맛있게 드셨습니까? 혼자 오리발탕을 드신 것은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증거와 증언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며 "오 후보만 아니라고 부인한다. 전형적인 유체 이탈"이라고 평가했다. 또 오 후보의 큰처남, 송아무개 교수에게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며 "철면피 오 후보 대신 떳떳하게 양심선언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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