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 책 기금 안산 청소년 단체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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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 잊지 못할 봄날, 안산 지역에서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청소년들과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의 아름다운 연대가 이뤄졌다.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생존학생이 직접 참여한 구술집,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에 대한 기금이 안산 지역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에 전달된 것이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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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욱 기자]
▲ 기금전달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들이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기금을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에 전달하고 있다. |
ⓒ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 |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희생된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이십대 중반을 지나고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진상규명을 외치며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 잊지 못할 봄날, 안산 지역에서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청소년들과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의 아름다운 연대가 이뤄졌다.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생존학생이 직접 참여한 구술집,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 대한 기금이 안산 지역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에 전달된 것이다.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희생학생 형제자매 15명의 육성을 정리한 책이다. 지난 2016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인터뷰가 책으로 출간됐다. 출판 이후 출판사 창비와 416작가기록단은 인세와 수익금을 모두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측에 기부했다.
이후 희생학생 형제자매들은 2017년부터 '다시 봄 마주바라 프로젝트'를 통해 형제자매 간 결속과 연대와 배움을 위한 기행을 5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봉하마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일본군 위안부, 강남역 사건, 구의역 사건, 제주 4.3항쟁 등 기금을 통해 기억해야 할 장소들을 찾은 것이다.
2020년 희생학생 형제자매들은 남아 있는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의미 있을까 논의한 결과 안산 지역 청소년 단체에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의 다양한 사회참여활동과 여가활동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공동체를 만들어 온 안산시 사동에 위치한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를 후원단체로 선정했고, 지난 3월 20일 400만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인터뷰에 응한 단원고 2학년 2반 故남지현양의 언니 남서현씨는 "280여 명의 세월호 형제자매는 기억싸움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되물어야 하고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역의 미래 세대들이 아프고 시렸던 4월을 기억하며 결국 따듯한 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연대하고 응원하고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멀고 험한 길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형제자매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중하고 아프기도 한 이 기금이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에서 소중하게 피어나길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청소년 열정공간 99도씨'의 인권동아리 '인클루드'는 본 기금을 활용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생명안전을 상징하는 굿즈(Goods)를 제작해 세월호 진상규명에 힘이 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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