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누가 우리 청년들을 분노케 했나"..마지막 토요 유세(종합)

안채원 기자 입력 2021. 4. 3. 18:01 수정 2021. 4.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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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3/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장대비를 뚫고 본투표 전 마지막 토요일 유세를 펼쳤다. 오전 8시 자택 근처인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오 후보는 강남, 용산, 구로를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처가 의혹 정면돌파?…부인과 함께 사전투표장 나타난 오세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 송현옥 씨와 함께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4.3/뉴스1

이날 오 후보는 부인과 함께 사전투표소에 나타났다.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 후보 홀로 투표소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오 후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취재진과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투표소에 들어선 오 후보와 부인 송현옥씨는 신원 확인 및 투표지 배부 절차를 거친 뒤 약 3분 만에 투표를 완료했다.

당초 오 후보는 본투표일인 오는 7일에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투표를 하기로 했다. 오 후보 측은 "시민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고자 미리 투표를 하겠다는 후보의 의지로 투표 일정을 조금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서울시 유권자분들이 토요일 휴일을 맞아서 사전에 (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7일은 평일이다 보니 오늘 많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왜 높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나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수도 서울이기 때문에 서울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간 잘못한 일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자 많이 (투표장에) 나오시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내곡동 처가 땅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어제) 오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또 '처가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데 부인과 함께 나오신 건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사실 민주당의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나경원 총출동…장대비 속 인파 몰린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오세훈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3/뉴스1
강남구 수서역과 서초구 고속터미널역을 찾은 오 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용산구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날 용산역 광장에서는 그간 오 후보와 경쟁을 벌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약 150여명의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현장을 지켜봤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철저히 망가뜨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어떻게 받으러 갔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차로 에스코트해서 황제 조사를 받지 않았냐"며 "우리가 그토록 외쳤다. 공수처를 설치하면 친문은 무죄 반문은 유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그 진면목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7일은 그동안 이 정권이 해놓은 모든 악행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위선적이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이곳 용산을 발전시키려면 오세훈이 해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안 대표와 오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랐다. 시민들은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지자들은 안 대표를 향해 "안철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저도 예전에 용산에서 살았다.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많은 곳이란 생각을 한다"며 "그런데 이렇게 좋은 용산에 스무 군데 넘는 지역을 모두 재개발을 막는 사람이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또 "어떤 분들은 문재인 정부에 '파파괴 정부'라고 말한다"며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부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급하게 잘렸는데 박주민 의원도 월세를 대폭 올렸다고 한다. 이런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면 반드시 투표하셔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실 민주당이 이번에 후보를 내면 안 된다. 전임시장 성추행 때문에 생긴 선거인데 어떻게 이렇게 후보를 낼 수 있냐"며 "민주당이 후보를 낸 것 때문에 서울시민 지방세 500억이 날아가게 됐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하기 전 국민의힘 측에서 섭외한 20대 청년 두 명이 연설을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28세의 취업준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청년은 "일본 면세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만든 프레임 때문에 해고됐다. 취업 자금을 위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식당 서빙을 하다가 각막이 손상돼 눈이 잘 안 보이게 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 후보는 "누가 이렇게 우리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냐"며 "7일은 대한민국 국민이 이 우리 청년들을 울린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즌2인 박영선 후보를 이기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를 약속했다. 우리가 함께 공동경영하는 서울시는 지금 여기 서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며 "힘을 합쳐서 그런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공동경영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 정치역사상 여러분이 처음 보게 되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저에게 꿈이 있다면 우리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됐을 때 자식들에게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공정과 상생의 정신으로 뒤처진 사람도 챙기면서 갈 수 있는 나라다'라고 자랑할 수 있는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제 꿈"이라며 "모두 투표해주셔서 제가 일할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용산역 유세를 마친 뒤에도 금천구와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2021시즌 프로야구 첫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에서 오 후보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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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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