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년만에 분기 영업익 '1兆 클럽' 복귀하나

권오은 기자 2021. 4.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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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결기준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조2661억원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평균 90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는 평균 16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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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동차와 건설,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철강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결기준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조266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79.5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6.76% 늘어난 15조5288억원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에서 신형 집진기가 설치된 슬래그 포트에 슬래그를 따라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19년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5576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는데, 수요 산업이 부진해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여파였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해 1분기 7053억원에서 2분기 1677억원까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철강사업 부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6667억원, 4분기 863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점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포스코는 수요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평균 90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는 평균 167달러를 기록했다. 1년새 85%가량 뛰었다. 이에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들어 1월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등 톤당 총 23만원을 올렸다. 조선용 후판 가격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철강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늘었다. 철강 수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29개월만이다.

시장에선 포스코의 1분기 이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철강제품 생산량을 줄일 계획인데, 그만큼 가격이나 수급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현재진행형이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업계가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여건이 크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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