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량 오른 바보 20대, 면접 떨어뜨려야" 논란

박세환 2021. 4. 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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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일간지 기자가 국민의힘 유세차량에 올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 20대를 향해 "취업 면접 때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청년들에게 쓴 협박성 글이 기막히다"라며 "청년들의 오세훈 후보 지지를 부러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청년들을 협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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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일간지 기자가 국민의힘 유세차량에 올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 20대를 향해 “취업 면접 때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약자인 취업준비생에게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자 출신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얘들아,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기세력 못 잡았다고, 투기세력 차량에 오르면 어떡해. 그 차량 내곡성에서 온 거 정말 모르겠어? 이 영상에 등장한 바보 20대들아”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면접 보러 오면 떨어뜨리세요. 건실한 회사도 망하게 할 애들입니다”라며 “국민의힘 지지해서 문제가 아니라 바보라서 문제입니다”라고 남겼다.

A씨가 공유한 영상에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 것에 반발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A씨의 글에서 거론된 대학생 B씨(21)는 허씨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존댓말을 써가며 “청년들 영상 공유하며 뭐라 하시는 것, 어른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디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면접 볼 때 떨어뜨리라 하시는 건 일종의 저주라고 생각하고, 왜 제 앞길을 막으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이 댓글에 “꼴에 기자 지망생이구나. 취업 잘 안 되길 바란다. 왜냐하면 바보니까”라며 “기자 되면 큰일나겠다”고 반말로 답을 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3일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 237조는 연설원에게 폭행, 협박을 가하는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라고 남겼다.

이 본부장은 “2030 시민참여 유세에 동참한 젊은이들에 대한 폭행 또는 협박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직 언론인이 큰 무리수를 둔다”라며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청년들에게 쓴 협박성 글이 기막히다”라며 “청년들의 오세훈 후보 지지를 부러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청년들을 협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A씨는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한 상태다.

A씨는 한 유력 일간지 기자로 재직하던 2018년 5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마약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에 대한 모발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해당 신문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A씨를 해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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