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1분기 수주량 작년 10배..점유율도 절반 넘어

권오은 기자 2021. 4.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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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10배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발주량 10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53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올해 1분기 수주액만 14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만에 올해 수주 목표액 78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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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10배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주점유율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발주량 10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53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지난해 1분기 전세계 발주량 397만CGT 중 55만CGT규모의 계약을 따냈는데, 1년새 수주량이 9.7배 뛰었다. 같은기간 수주 점유율도 14%에서 52%로 늘었다.

조선업계는 해운 시황이 좋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주가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한 점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중국 조선업체들이 ‘저가 공세’만 펼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가 선전했다. 이들의 올해 1분기 수주액만 14조원에 육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수주 규모가 가장 컸다. 3개월동안 68척, 55억달러(약 6조2000억원)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연간 수주 목표액 149억달러의 약 37%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에도 9만8000㎥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9만1000㎥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PG)운반선 2척, 2만3000㎥급 소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화학제품운반(PC)선 2척 등 5660억원에 선박 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개월동안 총 42척, 51억달러(약 5조76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만에 올해 수주 목표액 78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3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쳐 목표 달성률이 3.6%수준이었던 것과 크게 달라졌다.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에서 경쟁력을 보인 가운데, 대형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 대만의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2조80000억원으로, 단일 계약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현재까지 총 19척, 17억9000만달러(약 2조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 77억달러 가운데 23%를 채웠다.

선박의 가격도 올랐다.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 지수는 1분기 말 130.2를 기록했다. 2019년 평균 129.77에서 지난해 평균 125.6까지 떨어졌는데, 다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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