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주점發 233명 연쇄확진

강승훈 2021. 4. 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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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시설, 모임 등 여러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원의 확진자 규모는 누그러질 줄 모르는 상황에서 종교시설과 직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지를 돌며 열린 자매교회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직원 9명과 가족 3명 등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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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집단감염 비상
주점 35곳 종사자 147명 양성
12일째 손님 등 추가감염 속출
대전·전주 등 전국 돌며 집회
'열린 자매교회' 누적확진 71명
인천 물류센터·포천 창호업체..
수도권 직장 등 일상감염 계속
지난 2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시설, 모임 등 여러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원의 확진자 규모는 누그러질 줄 모르는 상황에서 종교시설과 직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n차 감염’ 고리를 타고 확진자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심상찮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부산 유흥주점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하루 새 3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233명이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라고 추정되는 장소로 파악된 곳만 부산 서구와 사하구, 영도구, 중구 소재 유흥주점 35개소와 직업소개소 6개소 등이다.

당국은 크게 유흥주점 종사자 147명, 이용자(서구 사업체 종사자) 36명, 종사자 이용 사하구 목욕탕·헬스장 41명, 이용자(사상구 공구마트 종사자) 관련 9명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접촉자 등으로 연쇄감염이 계속되자 방대본은 기존 ‘부산 노래주점 관련’ 사례로 집단감염원을 변경했다.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과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23명이 확진됐다. 대전 중구 유흥주점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유흥주점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업장에 경고 없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 중구 물류센터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됐다. 물류센터 확진자 중에서는 종사자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이들의 지인과 가족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 1명이 최초 확진된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집에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교사가 8명, 원생 2명, 지인 1명, 기타 4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학교·교회·식당 등 일상공간이 위험

대학과 종교시설, 소규모 지인 모임 등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는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전날 학생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카이스트에서는 지난달 10일 나노종합기술원에서 근무하는 대학원생이 확진된 이후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달 1일 기숙사 내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교시설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지를 돌며 열린 자매교회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1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 20명, 경기 13명, 서울 11명, 경북 3명, 광주·충남·전남 1명씩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이름의 교회는 전국에 10여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지난달 29일 횡성군에서 열린 집회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원당법당도 새로운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다. 지난달 31일 법당 방문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방문자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남양주시 한 기사식당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직원 9명과 가족 3명 등 12명이다. 또 경기 포천시의 모 창호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업체에서는 직원 4명, 직원 가족 7명, 지인 1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강승훈 기자, 전국종합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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