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유리창이 디스플레이..완전 자율주행차는 콘텐츠 플랫폼

【 앵커멘트 】 지루한 귀성, 귀경길. 운전대를 놓고 영화나 TV를 즐기며 편하게 가는 완전 자율주행 실현이 머지않았습니다. 이에 맞춰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IT 기업들까지 나서 차량 자체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차같이 생긴 차량 내부에 기둥이 하나 솟아있습니다.

기둥에 손동작을 인식시키자 음악을 고를 수도 있고, 퍼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자율주행 차량의 모습인데, 차 안에서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차 유리창이 디스플레이로 활용돼 탑승자들은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과 연동시켜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도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천재승 / 현대모비스 상무 - "스마트폰하고 연동이 돼서 쉽게, 누구나 작동시킬 수 있는 그런 편의성을 많이 증대….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서 지금 개발이 진행…."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차는 그냥 운송 수단이 아닙니다.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는 만큼 차량 실내가 게임이나 영화, V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겁니다.」

완성차 업계들이 차량용 콘텐츠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독일의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은 영상 제작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현대자동차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호 /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 -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인텔이나 엔비디아, LG전자, 네이버 같은 기업들도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인 택시나 무인 화물운송 등 자율주행 기반 산업이 무궁무진해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