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 집 아들 "오세훈 분명히 왔다"..오늘 기자회견 취소
정치권에 따르면 A씨는 기자회견을 취소하며 '해코지 당할까 두렵다' '주변에서도 다 말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한겨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16년 전)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져가 결재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A씨는 이날 오 후보가 2005년 6월 분명히 생태탕을 먹으러 왔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A씨는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난 2일에 이어 다시 출연해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당시 신은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선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서초구 내곡동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던 주인 B씨와 그의 아들 A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지난 2005년 장인 등과 함께 생태탕을 먹으러 자신의 가게를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당시 오 후보가 "백바지를 입고 멋진 구두를 신고 있었다"며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요시사는 지난 3일 A씨의 어머니가 지난달 29일 해당 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며 "난 주방에서만 일을 했다"고 했다가 불과 4일 만에 TBS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오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오 후보는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진술이 번복될수록 해명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인터뷰 내용 자체가 상호 모순적"이라며 "얼마나 민주당이 허무맹랑하고, 박영선 후보 캠프가 주장하는 게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체적으로 모순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득 될 게 없으니, 말을 바꾼 거 아니겠나"라면서 "증거가 있으면 뜸 들이지 말고 즉각 공개하라"라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부, 9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격상 여부는 아직 [종합]
- 생태탕 집 아들 "오세훈 분명히 왔다"…오늘 기자회견 취소
- [단독] "의대·치대 갈래요"…작년 서울대 신입생 126명 그만뒀다
- 신규확진 6일만에 400명대…백신접종 오늘 100만명 넘어설 듯 [종합]
- 수돗물 깔따구 1년 지났는데…이제야 먹는 수돗물 조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우버人사이트
- 트와이스 지효 “윤성빈과 열애? 사생활이라 확인 어려워”(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