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김종인표 '별의 순간' 본 사람은 누구? [레이더P]
김 위원장이 '별의 순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정운찬 전 국무총리부터 2021년 윤 전 총장까지 김 위원장이 본 4명의 '별의 순간'을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인간에게는 살아가는 동안 역사에서 하나의 '별의 순간'이 있고 정운찬이라는 개인에게 그 순간이 도래했다"며 그의 정계 진출을 권유했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은 그로부터 한 달 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안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대표는 기성 정치에 반(反)하는 비정치인이라는 타이틀로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지지를 얻었다. 2011년 9월 3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지율 39.5%를 기록하며 '안철수 돌풍'을 일으켰다. 안 대표는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변호사와의 단일화로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달 27일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2016년 제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29일 김 위원장은 서울 성북구 강북종합시장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가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 한다"며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종인 의원이 박 후보를 두고 '큰 별'이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율 34.4%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쟁하자"고 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석희 기자/이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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