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차량 도색 결함 속출..현대차 "문제없으니 그냥 타라"

박진영 2021. 4. 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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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제네시스 신차 모델에서 차량 도색 결함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이를 알렸지만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운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현대차의 제네시스 GV70을 구매한 A 씨는 차량 트렁크 색깔이 미묘하게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차량 본체와 달리 트렁크만 유독 노란 기운이 감돌았던 겁니다.

A 씨는 즉시 서비스센터에 문의했고, 센터 역시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담당 직원은 5년 안에 트렁크를 교체해주겠다며 A 씨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6천만 원 가까이 주고 샀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도 안 좋고 억울하죠. 프리미엄 메이커를 달고 아예 이런 차는 출고를 안 해야 하는데..."]

이미 서비스센터에는 차량 도색불량 의심으로 접수된 차량이 더 있었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

하지만 서비스 센터 측은 도색 불량 문제 해결은 장담하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 직원 통화내용/음성변조 : "급한 게 아니니까 좀 더 타다가 나중에 부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그때 바꿔보세요. (바꾸면 색이 똑같아집니까?) 글쎄, 그건 장담을 못 하죠. 그 당시 부품 나오는 시기마다 색상이 조금씩 차이 난다고 했지 않습니까."]

KBS 취재가 시작되자 현대자동차 측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고, 도색 불량 문제는 추가로 조사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급차 브랜드 출범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작 품질과 후속조치 수준은 대기업 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손민정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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