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도쿄올림픽 불참"..文 '도쿄 구상' 물건너갔다

한영혜 입력 2021. 4. 6. 08:34 수정 2021. 4. 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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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 당시 폐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오늘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북미·북일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는 무산됐다.

‘조선체육’은 6일 홈페이지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회는 지난달 2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시 총회 개최 사실은 보도했지만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해외 무관중 형태로 이뤄진다고 발표한 직후에도 “정부로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계기가 될 방안을 계속 찾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이같은 결정으로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내용 전문

「 주체 110(2021)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3월 25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올림픽위원회 위원들, 체육 부문, 연관부문 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하였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주체 109(2020)년 사업총화와 주체 110(2021)년 사업 방향에 대하여 토의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체육상 김일국의 보고에 이어 토론들이 있었다.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조선을 체육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데 대하여 말하였다.

그들은 새로운 5개년계획 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총회에서는 올해 전문체육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대중 체육활동을 활발히 조직 진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하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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