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소주 점유율 65% 첫 돌파

백소용 2021. 4.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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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65%를 돌파했다.

6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국내 소주판매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7486만상자(1상자 360㎖×30개)를 판매해 2019년(6828만상자) 대비 9.6%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이 전체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진로이즈백'은 20∼30대 소비자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소주)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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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내수 판매량 9.6%나 늘어
참이슬·진로이즈백 '투트랙' 주효
점유율 7.8%P ↑.. 거침없는 질주
경쟁사 롯데주류는 3.3% 역성장
지방업체들도 부진.. 양극화 심화
주류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65%를 돌파했다. 소주를 즐기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마신 셈이다.

6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국내 소주판매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7486만상자(1상자 360㎖×30개)를 판매해 2019년(6828만상자) 대비 9.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9년(57.3%)보다 7.8%포인트 증가한 65.1%로 확대됐다.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전국점유율 50%(50.11%)를 첫 돌파한 뒤 2019년 57.3%, 2020년엔 단박에 65%대로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고성장은 주력 브랜드 ‘참이슬’과 2019년 출시한 ‘진로이즈백’의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로이즈백’은 1970년 출시된 진로 소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주로, 출시 19개월 만에 누적판매 5억병(360㎖ 기준)을 기록했다. 월평균 약 2600만병이 팔리고 있는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이 전체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진로이즈백’은 20∼30대 소비자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소주)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폭탄주’ 문화를 반영한 마케팅도 돋보였다. 맥주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 ‘태진아’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맥주와 소주 실적을 함께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공세에 밀린 경쟁사와 지방 소주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롯데주류가 전년 대비 -3.3% 역성장한 가운데 무학과 대선주조, 금복주 등이 1∼2% 빠졌다.

하이트진로의 독주 속에 전체 소주 판매량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국내 9개 소주업체의 소주 판매량은 1억1492만상자로 2019년(1억1923만상자)에 비해 0.3%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음식점과 주점 등의 업소용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소주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외식으로 소비되는 소주의 감소량을 넘지는 못했다”며 “와인과 수제맥주, 막걸리 등을 즐기는 애주가가 는 것도 소주 판매량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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