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경제

코오롱·SK,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함께 만든다

원호섭 입력 2021. 04. 07. 17:12 수정 2021. 04. 07. 22:57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파트너십 맺고 3분기 첫 출시
SK종합화학이 원료 안정공급
코오롱인더가 제품 개발·생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독자 기술을 활용해 생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이르면 올해 3분기 출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 화학기업들이 함께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석유기반 생분해 플라스틱(PBAT)'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PBAT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을 기반으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과 달리 석유를 기반으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이다. 일반 플라스틱은 땅에 매립했을 때 100년 이상 썩지 않고 남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PBAT는 6개월 이내 90% 이상이 자연분해된다.

가격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2~3배 비싸지만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PBAT 가격은 t당 200만~300만원 선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수요량이 급증해 t당 400만원 선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BAT 시장 규모는 2020년 22만t에서 2025년 80만t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평균 가격으로 계산하면 5500억원 시장 규모가 2조원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숟가락이나 포크 등이 대부분 PBAT 소재다. 한국에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생산되지만 원료를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양 사는 지난해부터 PBAT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하고 공동특허 출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제품 상업화에 나선다. 2023년 전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 설비에서 연산 1000~2000t가량 생산한 뒤 2023년부터는 생산 규모를 연산 5만t까지 늘린다. SK종합화학은 PBAT의 주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후공정을 담당한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양 사가 협업해 진출하는 PBAT 사업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의 일환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가는 친환경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