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도 밀린 '르·쌍·쉐'.. 판매 부진에 일자리 감소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 4.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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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완성차 3사의 올해 1·4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에도 밀리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만9222대), BMW(1만7389대), 한국GM(1만7353대), 르노삼성(1만3129대), 쌍용차(1만2627대)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3사는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태에서 경영난까지 겹쳐 판매가 크게 위축됐고 수입차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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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완성차3사 1분기 실적 위축
마땅한 신차 없고 경영난도 겹쳐
국내시장 현대차·기아 쏠림 심화
협력사 포함 수십만명 고용 불안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완성차 3사의 올해 1·4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에도 밀리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로인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순위 1위와 2위는 현대차(18만5413대)와 기아(13만75대)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만9222대), BMW(1만7389대), 한국GM(1만7353대), 르노삼성(1만3129대), 쌍용차(1만2627대) 순으로 집계됐다.

벤츠와 BMW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반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3사는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태에서 경영난까지 겹쳐 판매가 크게 위축됐고 수입차에도 밀렸다. 벤츠에 이어 BMW까지 중견 완성차 3사를 제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각에선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기아·벤츠·BMW의 4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견 완성차 3사의 판매 위축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기준 한국GM의 직원수(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합산)는 총 1만2054명에 이른다. 르노삼성은 4207명, 쌍용차도 작년 말 기준 4869명이다. 직접 고용인력 외에 협력사 등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들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수십만명에 달한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완성차 대비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북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에만 14만5103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도 XM3 유럽 수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추가로 신차 물량을 받지 못한 상태로 내수 판매가 지금처럼 계속 위축되면 일부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GM이 오는 2023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뚜렷한 신차 계획도 없다. 설상가상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작업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또다시 법정관리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기차 시대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본사에서는 한국 공장에 전기차 일감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를 생산하지 못하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까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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