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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은퇴 후 생활비, 남들은 얼마를 쓸까?

KBS 입력 2021. 04. 07. 18:24 수정 2021. 04. 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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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주리 빅디퍼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은퇴 후에도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을 가리켜 요즘은 금퇴족이라고도 합니다. 금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안락한 노후를 즐기려면 어느 정도 생활비가 필요할까요. 오늘은 은퇴족들의 소비 패턴과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빅데이터로 들여다볼까 합니다. 빅디퍼 신주리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금퇴족이 되기 위한 골든타임이 40대, 딱 우리 나이인데. 팀장님은 준비하는 거 있으세요?

[답변]
저도 은퇴 후에 자녀들 도움 없이도 살 수 있으려면 집이 좀 필요할 거 같아서 지금은 준비를 못 하고 있지만 부동산 같은 것들을 유튜브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책도 보시고. 사실 공부한 만큼 보장되는 게 노후생활이라는데 나름대로 준비를 잘하고 계시네요. 남의 집 구경하는 게 재밌듯이 남의 지갑 열어보는 거 재밌잖아요. 은퇴자들은 과연 어떻게, 어떤 소비 형태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자료를 분석해 오신 거죠?

[답변]
KB국민카드의 전체 업종을 대상해서 해서 20년 1월부터 1년간의 소비내역을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어떻게 보면 은퇴족이라고 할 수 있는 이분들, 이 연령대의 소비가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얼마만큼 쓰고 있는지를 저희가 이번에 분석해보았습니다.

[앵커]
보통 50세 전후에 직장을 그만두니까 65세 이상이면 은퇴자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일단 은퇴를 하고 나면 생활 리듬부터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가 이뤄지는 시간부터 달라졌지 않았을까 싶은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답변]
저희가 다른 연령대랑도 비교를 해봤는데요. 그래프에서 보시면 20대부터 64세까지는 소비가 점심대부터 시작을 해서 잠깐 오후 시간대에는 줄어들었다가 저녁에 활발해지는 게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은 다른 패턴을 보이죠. 보시는 것처럼 저희가 설문조사도 했었는데 오전 6시, 7시에 대부분 기상들을 하세요. 일찍 일어나시기 때문에 아침부터 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점심과 이른 오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열심히 쓰고 계신 거네요.

[답변]
네. 10시부터 7시에 이분들 하루 소비의 77.4%가 발생을 하고 있고. 보시면 저녁에도 조금 일찍 주무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저녁시간대, 심야시간대 소비는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은퇴 후에는 쓸 일만 있지 크게 돈 벌 일은 없잖아요. 아무래도 카드 씀씀이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때요?

[답변]
돈을 벌지 않고 있는 것 안에서 소비를 하셔야 되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적을 거다라고 예상하실 수 있겠는데 의외로 카드 결제를 통해서 소비하시는 것들을 보시면 건당 결제금액이 평균 5만 천 원 정도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5만 997원 정도. 오히려 20, 30, 40대보다도 더 높아요.

[답변]
아마도 한 번에 살 때 좋은 물건을 사시려는 경향이라든가 아니면 자주 마트를 가시지 못하니까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시면서 건당 결제금액이 높은 경향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건 그러니까 카드 결제 한 건당 소비금액인 거고, 이걸 한 달 생활비로 계산해보면 어떨까요.

[답변]
저희가 국민카드 결제금액으로만 연간 1인당 65세 이상 분들이 얼마나 쓰시는 가를 정리해봤는데 작년 한 해 637만 원가량을 결제하셨습니다. 월 단위로 보면 53만 원 정도인데요. 아마 53만 원이 작게 보이실 수도 있으세요. 그런데 대부분 카드를 2, 3개 정도 가지고 계시고 카드뿐만 아니라 현금까지 결제 이용하시잖아요.

[앵커]
특히 경조사비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그렇게 되면 아마 저희가 보여드린 KB국민카드 결제금액에서 2, 3배는 곱하시면 최소 금액으로 한 100~150 정도는 쓰시는 거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국민연금공단에서도 조사를 했었는데 은퇴 후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를 개인은 117만 원, 부부는 195만 원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금액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볼게요. 그러면 이 돈을 어디서 썼을까. 이동 동선 같은 거 따라가 보면 소비 패턴이 나오지 않을까요?

[답변]
그래서 시간별로 저희가 하루를 살펴봤는데요. 여기 보시면 65세 이상이 일단 아침에 일어나시면 편의점을 가셔서 7천 원 정도 소비를 하고 계십니다.

[앵커]
편의점에서 뭘 사실까요?

[답변]
아무래도 아침 드시고 나서 산책을 나가시면서 간단하게 음료수, 우유, 그리고 담배 같은 걸 한 번에 사시면 저 정도 금액이 나오실 것 같고요. 그리고 낮 시간대에는 수퍼마켓을 주로 쭉 가고 계시는 거로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먹거리나 일상용품 같은 것들은 집 근처에서 소비하려는 경향들이 여기 결과에서도 보인 거도 나타나고요.

[앵커]
다른 연령대랑 가장 큰 차이로 보이는 게 약국. 아무래도 지병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잔병 많이 달고 다니는 분들 계시잖아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연령대에서는 약국이 이렇게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데 65세 이상에서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셔서 처방받은 약을 구입하시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또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약국에서 간단하게 해결하시려는 것들도 여기서 나타나고 최근에는 마스크 구입하시는 것들도 여기서 아마 반영이 된 거로 보이고요.

[앵커]
약국을 가는 시간대도 오전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주로 약국에 들르시고 낮시간대는 수퍼마켓을 가시는 거로 나온 거고요.

[앵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거 병원비. 그래서 젊었을 때 보험 같은 것도 많이 들어놓고 하는데. 실제로 한 평균 의료비 얼마 정도 써요?

[답변]
실제로 저희가 본 거는 소비 건수 기준으로 전체 65세 이상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는데요. 그래프에서 보시면 의료비가 15.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확실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은퇴 후에는 의료비 지출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아무래도 갑자기 큰돈이 들어가게 되면 노후생활이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은퇴 생활에 있어서 의료비는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노인 1인당 진료비로 491만 원을 소비했고요. 이거는 전체 1인당 진료비에 비해서 168만 원, 3배가량 되는 정도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동선을 보니까 아침에는 편의점 가고 약국 가고 낮에 수퍼마켓에서 장 좀 보시고 밤에는 뭐하실까 했더니 온라인 쇼핑이요? 보통 온라인 쇼핑 자녀들한테 많이 부탁하지 않으시나요? 이제는 직접 하시나 보네요.

[답변]
아무래도 이 65세 새롭게 등장한 시니어층을 생각해보시면 경제성장의 주역으로서 브랜드라든지 일반 상품 소비에 민감했고 그것들을 경험해왔던 분들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이분들도 온라인 채널에서 새롭게 소비를 하는 게 이번에 나타난 거고요. 아무래도 초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자녀들한테 부탁하거나 이렇게 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본인들이 직접 결제도 해보시고 할인도 경험을 하시면서 온라인 쇼핑에 있어서 큰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 쇼핑몰에서도 60대가 가장 많이 쓴 품목을 분석했더니 태블릿PC가 젊은 층들이 주로 구입했던 상품인데 이게 60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노트북, 휴대전화로 온라인 쇼핑하는 분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전 연령대에서 소비 건수 비중을 또 하나 보니까요. 의료비도 많이 늘었지만 식료품을 비교해보면 거의 한 7배 정도 더 높아요. 어르신들이라고 세 끼 드시던 거 다섯 끼 드시지 않을 텐데 이건 왜 이럴까요?

[답변]
이거는 데이터 구조상 다른 연령대 같은 경우에는 먹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업종들을 소비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은 거로 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은퇴족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소비는 덜하고 먹는 것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나왔을 수도 있고 또 최근 포장이나 배달음식이 성장을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이 연령층에서는 직접 음식을 해 먹는 패턴들이 식료품 업종의 비중 크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부터 얼마만큼 열심히 모아야 나중에 은퇴족 아니라 금퇴족 얘기 들을 수 있을까요.

[답변]
앞서서 저희가 국민연금공단의 조사 결과를 말씀드렸는데 최소 금액이었고요. 이분들이 생각하는 노후의 적정 월 생활비는 개인은 165만 원, 부부는 268만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여행이나 운동을 즐기는 품목이 아니라 개인 생활과 관련된 비용만 생각한 거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 은행에서는 은퇴 이후에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금퇴족 같은 경우에는 평균 금융자산이 1억 2,000만 원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1억 2,000만 원이요? 금퇴족 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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