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규모 세계 10위.. 1인당 GDP 이탈리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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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를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난해 경제규모는 2019년 12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10위로 올라섰다.
IMF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국만이 올해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중 선진국은 미국·호주·한국 3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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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497달러로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1인당 GDP 3만1288달러를 근소한 차로 넘어섰다.
한국의 지난해 경제규모는 2019년 12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10위로 올라섰다. 한국 경제규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2019년 12위로 내려앉았다가, 1년 만에 10위권을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3.6%로 전망했다.
이날 기재부는 IMF 전망을 토대로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 영향을 제거한 2020년과 2021년 한국의 평균 성장률이 1.3%로 선진국 그룹 평균 성장률 0.2%에 비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 평균 성장률도 한국이 1.8%, 선진국 그룹은 1.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국만이 올해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중 선진국은 미국·호주·한국 3개국이었다.
기재부는 “최근 수출·생산·심리 등의 지표 개선 흐름을 종합 고려할 경우, 우리 경제는 분기 GDP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중 위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 흐름은 우리 수출·투자 회복세 확대에 긍정적인 파급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11차 뉴딜관계장관회의’에서 IMF의 경제전망에 대해 “우리나라가 지난해 선진국 중 역성장 폭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임을 보여주며, 올해 성장 전망치 3.6%도 지난 1월 전망치 3.1%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라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상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국제평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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