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승리 이유는?..득표율 살펴보니

김지숙 2021. 4.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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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부산시장에는 모두 여당이 아닌 야당,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특히 지지세가 높았는지, 개표 결과를 김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한 자릿수 차이 박빙 승부를 말했던 민주당의 기대는 크게 빗나갔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모두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투표율이 높았던 강남과 서초에선 70% 넘는 몰표가 나왔고 송파와 용산도 60%를 넘었습니다.

부동산 문제가 표심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이른바 '정권 심판론'으로 작용한 걸로 분석됩니다.

[박성민/정치 컨설턴트 : "보유세가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 재개발도 이슈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 표심도 오 당선인을 향한 거로 추정됩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영선 후보를 더 많이 택한 투표자 연령층은 40대 뿐, 모든 연령층에서 오 당선자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가운데 젊은 층인 20대와 30대 투표자도 과반이 오 당선자를 택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사회 경제적으로 20~30대가 지금 겪는 고통이 굉장히 큰데 여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기민하게 하지 못했고... 그래서 20~30대가 목소리를 낸 것이고."]

성별로는 20대 이하 남성 70% 정도가 오세훈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의 지지율과 맞먹는 수칩니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박영선 후보를 더 지지했는데 이들 중 15%가 무소속과 소수 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원인인 박원순 성추행 사건 영향 아래, 거대 양당보단 성평등 이슈를 내세운 후보들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자는 득표율이 2위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28%포인트 차이났습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는 부산 모든 자치구에서 과반 표를 얻었습니다.

연령별 출구조사 결과를 봐도, 젊은 층을 비롯한 대부분 연령층의 투표자가 박 후보에 표를 던진 가운데 역시 40대 투표자에서만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선택했다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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