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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시신 옆에 누워있던 김태현 "내가 어떻게 살인범이 됐는지 모르겠다"

현화영 입력 2021. 04. 08. 10:01 수정 2021. 04.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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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씨가 범행 발각 당시 자신이 스토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딸 A씨의 시신 옆에 의식을 잃은 채 나란히 누워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이 세 모녀가 살던 집 내부로 들어갔을 당시, 김씨는 거실에서 A씨의 시신 옆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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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까지 피해자와 함께?' 사이코패스일까, 아닐까 / 8일 프로파일러 대면 조사 예정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씨가 범행 발각 당시 자신이 스토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딸 A씨의 시신 옆에 의식을 잃은 채 나란히 누워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이 세 모녀가 살던 집 내부로 들어갔을 당시, 김씨는 거실에서 A씨의 시신 옆에 누워 있었다. 

김씨는 해당 아파트에 이틀 전인 23일 오후 5시30분쯤 침입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까지 바깥에 출입한 흔적은 없었다.

그는 퀵서비스 배달 기사로 위장해 A씨의 집에 침입한 뒤 A씨의 여동생, 모친, 그리고 A씨 순으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현장에서 이틀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A씨 살해 후 시신을 바로 눕히고 자신도 자해한 후 그 옆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씨는 범행 후 피해자들의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었다는 일부 보도 관련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가 사후세계까지 피해 여성을 데려가려는 일종의 ‘의식’을 치른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범죄 분석가들은 피해자와 끝까지 함께하려 한 그의 ‘굉장한 소유욕’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7일) 김씨에 대한 네 번째 조사를 마쳤으며, 프로파일러들의 직접 대면 조사는 8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들은 지난 6∼7일 김씨에 대한 경찰 조사에 조언, 코칭 등 방법으로 참여했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김씨의 왜곡된 이성관과 성 인식, 나아가 성도착증도 우려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들의 대면 조사가 끝나면 ‘사이코패스 성향’에 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변호인에게 “나만 살아남아 죄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6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라며 괴로움을 토로한 한편, “3명이나 죽었는데 나는 살아남았다는 게 너무 미안해 계속 살아도 될지 모르겠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그는 “내가 살인범이 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인지 모르겠다”면서 “죗값을 치르고 처벌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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