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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정부 지지도와 거꾸로 갔다..與 '유일한 희망'되나

입력 2021. 04. 08. 10:54 수정 2021. 04. 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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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참패로 끝난 4·7재보선 결과는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 지형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여권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정치적 치명상을 입으면서,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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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 與 대선 구도 출렁
이낙연-親文 등 주류세력 '심판'
文대통령 지지율과 역으로 가는
이재명 지사 경쟁력 더 부각될듯
'등판 임박' 정세균 총리는 변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당의 참패로 끝난 4·7재보선 결과는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 지형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여권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정치적 치명상을 입으면서,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심판을 받은 당내 주류 친문 세력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이 지사를 정권 재창출의 ‘유일한 희망’으로 인정하고 손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가 여권의 유일한 대안으로 대세론을 굳힐 것이란 전망의 밑바탕엔 그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동조되지 않았다는 점이 깔려있다.

실제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 지사의 대선 후보 선호도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오히려 역으로 가는 흐름을 보인다.

작년 5월 민주당의 총선 압승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5%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던 당시 이 지사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이낙연 위원장(28%)과 격차도 상당했다.

하지만 여름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사이 이 지사 지지율은 급등했다. 작년 9월 22%까지 치솟으며 오차범위 내지만 이낙연 위원장(21%)을 밀어내고 여권 내 1위 대선주자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지사 지지율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기 시작한 연말을 기점으로 또 한번 반등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9%로 내려간 올해 2월, 이 지사는 지지율 27%로 고공행진을 하며 10%로 추락한 이 위원장을 압도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해도 이 지사는 흔들림없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근거다.

최근 이 지사 지지율은 지난달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소폭 내려갔지만, 경쟁자인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쪼그라들면서 여권 내 1강 독주 체제는 오히려 더 공고해진 상황이다.

이 경우 당내 주류인 친문세력이 이 지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친문에게 별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낙연 위원장이 힘을 잃는다면 현재 민주당엔 이재명 지사밖에 없다”며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에서 ‘대선도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생길텐데, ‘정권만큼은 뺏겨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커진 친문이 결국 이 지사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등판이 임박한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 총리가 사퇴 후 대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어 이 지사 대항마로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같은 호남출신인 이낙연 위원장의 지지층을 정 총리가 흡수해 파괴력을 더한다면 ‘이재명-이낙연’이 아닌, ‘이재명-정세균’의 새로운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 지사가 친문과 손을 잡고 조기에 30%대 지지율에 안착해 ‘대세론’을 굳히지 못한다면 정 총리를 포함해 다수의 제3 후보군들의 추격을 받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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