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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전 돈 벌어오겠다며 나간 형 찾던 동생, 경찰 도움으로 재회

이호진 입력 2021. 04. 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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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상을 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긴 형을 애타게 찾던 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형과 상봉했다.

8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동생 권상일(60·가명)씨가 지난달 30일 경찰서로 와 22년 전 보따리상을 하겠다며 나간 뒤 행방이 끊긴 형 영근(62·가명)씨를 찾아달라고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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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고시원에 머물고 있는 것 확인
경찰 "형제 상봉 보고 가족 의미 되새겨"
22년만에 실종수사팀 사무실에서 재회한 형제. (사진=남양주남부경찰서 제공)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2년 전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상을 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긴 형을 애타게 찾던 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형과 상봉했다.

8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동생 권상일(60·가명)씨가 지난달 30일 경찰서로 와 22년 전 보따리상을 하겠다며 나간 뒤 행방이 끊긴 형 영근(62·가명)씨를 찾아달라고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영근씨는 1999년 10월 남양주시 화도읍 집에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배편으로 보따리상을 하고 오겠다”며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동생들의 긴 기다림과 오랜 수소문에도 형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자 가족들은 영근씨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20년 넘는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동생 상일씨가 마지막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그의 생활 반응을 찾아 추적하던 끝에 영근씨가 수원시의 한 고시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근씨는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노숙자쉼터를 전전하며 지나다가 최근 다시 일어서기 센터의 도움으로 고시원을 얻어 생활하고 있었다.

경찰이 동생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영근씨는 “22년 전 가족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잃어버린 뒤 가족에게 미안하고 떳떳하지 못한 것 같아 잊고 살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영근씨의 동의를 받은 경찰은 지난 6일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로 두 형제를 초대해 극적인 상봉의 자리를 만들었고, 형제는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두 형제분이 못다한 지난 얘기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죽은 줄로 알았던 형을 다시 만나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상일씨의 말처럼 오랜 시간을 힘들게 기다려온 가족과 만난 신고자의 한마디가 또 다른 실종자를 찾아나설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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