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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기도해서 낳은 아들인데"..비통한 사고 현장

문준영 입력 2021. 04. 08. 11:32 수정 2021. 04.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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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물차 연쇄추돌 사고로 31살 아들 이 모 씨를 잃은 아버지는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사고 현장 곳곳을 살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사고 당일(6일) 오후 2시쯤 잘 지내고 있다고 통화했는데, 밤 9시쯤 제주 경찰에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튿날인 어제(7일) 유족들이 제주대 사거리 연쇄추돌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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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주에서 발생한 화물차 연쇄추돌 사고 현장


"한라산 백록담에 가고 싶다고 해서 김포공항까지 태워다줬는데…"

제주 화물차 연쇄추돌 사고로 31살 아들 이 모 씨를 잃은 아버지는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사고 현장 곳곳을 살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사고 당일(6일) 오후 2시쯤 잘 지내고 있다고 통화했는데, 밤 9시쯤 제주 경찰에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회사에 다니다 휴가를 받고 제주를 찾은 이 씨. 유족은 아들의 여행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지난 7일 제주대 사거리 연쇄추돌사고 현장을 찾은 유족들


이씨의 어머니는 "3년을 기도해서 낳은 아들"이라며 "나는 살 만큼 살았다.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전부 바꾸고 싶다"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사고 발생 이튿날인 어제(7일) 유족들이 제주대 사거리 연쇄추돌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이 현장 감식을 벌이는 동안 곳곳에서 비통한 울음들이 울려 퍼졌다.

이번 사고로 관광객 이 씨를 포함해 도민 2명이 숨지는 등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쇄 추돌로 버스가 정류소를 덮치면서 대기 중이던 승객과 하차하던 승객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10대와 20대로, 대부분 귀가하던 제주대 학생들로 파악됐다.


제주대 학생 32명 부상…대형 화물차 5.16도로 운행 금지 요청

제주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친 학생은 32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경상이지만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제주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학생들의 공결처리와 온라인 수강, 중간고사 대체 시험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내 학생상담센터와 제주도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 협조하에 피해 학생과 가족, 친구 등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보상과 관련한 법적 절차 등도 지원한다.

지난 6일 제주에서 발생한 화물차 연쇄추돌 사고 현장


제주대 측은 "제주도와 경찰 등 관련 부서에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위치 조정, 과속단속 카메라설치 등 과속방지 조지, 초대형 화물차의 5.16도로 운행 금지 및 단속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사고대책본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이번 사고는 사업용 자동차 대형 교통사고 대응 매뉴얼에 의해 3급 교통사고로 분류됐다.

제주도는 10년 이내 사상자가 가장 많은 교통사고임을 고려해 제주도 차원의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전국버스공제조합 제주도지부와 전국화물차자동차공제조합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재발 방지를 위해 기형적인 도로나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6시쯤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4.5톤 트럭이 앞서가던 1톤 트럭을 추돌한 뒤 시내버스 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4.5톤 화물차 운전자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과는 내일(9일)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브레이크 오작동과 과적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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