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힘들었던 일 생각나 울어..살펴줘 감사"

송은경 입력 2021. 4. 8. 12:05 수정 2021. 4. 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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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당선 후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자 힘든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이 당선돼서 운 게 아니라 사건을 언급하자 그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울었다는 것"이라며 "피해자 입장에선 피해와 2차 피해 등 정말 많이 힘든 일들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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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오세훈 당선됐다고 운 것 아냐"
기자회견장에 마련된 성폭력 사건 피해자석 (서울=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당선 후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자 힘든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오 시장이 보궐선거 승리 소감에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한 발언에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이 당선돼서 운 게 아니라 사건을 언급하자 그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울었다는 것"이라며 "피해자 입장에선 피해와 2차 피해 등 정말 많이 힘든 일들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피해자를 지원해온 여성·시민단체 연대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은 이날 시청사 옆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회복과 오 시장의 성평등 정책을 촉구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반성폭력 법과 제도, 정책의 목표이자 그것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김은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오세훈 시장은 이렇다 할 성평등 공약조차 내놓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지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기를 바란다. 여성을 동등한 동료 시민으로 대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오 시장과의 면담 요청 등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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