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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위덕대 박훈택 교수 '5·18 민주화운동 아니라 폭동'

강진구 입력 2021. 04. 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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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하며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는 강의가 경북지역 한 대학교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관련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는 최근 열린 '사회적 이슈와 인권'이라는 과목의 4주차 2교시 비대면 수업에서 사전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며 "지난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의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광주 폭도들이 광주 교도소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는데 이게 민주화운동이냐"고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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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 "전두환, 내란죄 성립않아 무죄"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침해하는지 중간고사 과제물 낼 것"
시민단체·학생들 "황담함 넘어 사회 폭력, 사법적 책임 물을 것"
학교측 "사실확인후 수업중지 등 조치할 계획" "사과문 낼 예정"
사진은 위덕대학교 전경.

[경주=뉴시스] 강진구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하며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는 강의가 경북지역 한 대학교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관련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는 최근 열린 ‘사회적 이슈와 인권’이라는 과목의 4주차 2교시 비대면 수업에서 사전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며 “지난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의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광주 폭도들이 광주 교도소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는데 이게 민주화운동이냐"고 강의했다.

이어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한 200명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고 죽었다"며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으로 '폭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18에 북한군이 투입되었다는 지만원씨의 왜곡된 주장을 들어 북한군이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두환이 광주를 진압한 것은 정권을 방어한 것이 되고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아 내란목적 살인으로 재판을 받은 것은 무죄"라고 옹호했다.

박 교수는 "'광주사태의 진실에 대해 입을 틀어 막아 버리겠다는 것이 ‘5.18 가짜 뉴스 특별법’"이라며 "'5.18 왜곡 처벌법'이 과연 학문의 자유와 사전 검열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중간고사 과제물로 내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박 교수는 '촛불시위와 집회의 자유’라는 강의와 ‘재개발과 철거민의 인권’이라는 수업, ‘선거연령과 정치적 자유’라는 강의에서도 왜곡과 굴절된 역사관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훈택 교수는 ‘박훈택 TV'라는 이름의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로 9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당황스럽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학문의 요람 상아탑에서 검증된 사실을 제멋대로 왜곡하는 교수를 보고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나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며 "더욱이 이 문제를 과제물로 낸다하니 학점을 따려면 왜곡된 박 교수의 역사관을 그대로 따라써야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 김명동 상임대표는“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수업에서 정치적 편향에 따라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진실을 왜곡한다는 것은 황당함을 넘어서 학문의 자유를 빙자한 학생과 사회에 대한 폭력"이라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교수 당사자에 대해 사법적인 책임은 물론 이를 방치한 대학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왜곡과 굴절로 점철된 강의가 대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을 무기로 진행되자 대학운영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위덕대학교와 총학생회, 박 교수에게 현재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학교를 폭파시키겠다'거나 '박 교수를 당장 파면하라', '총장을 바꿔라'라는 항의성 전화와 문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위덕대학교는 이날 오전 총장 주재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비상 회의를 개최했다. 교무처장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해 사실일 경우 교칙에 따라 수업 중지 등 조치할 계획이다.

위덕대학교는 총장 명의로 교직원들과 학생, 전 국민에게 사과문을 낼 예정으로 대학과 상관없는 개인의 학문적 자유에 따른 것으로 대학은 사고경위를 떠나 광주지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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