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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폴더 인사' 첫 출근 오세훈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

양지윤 입력 2021. 04. 08. 18:13 수정 2021. 04. 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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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습니다."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은 8일 첫 출근길 미소와 함께 '90도 폴더 인사'를 거듭하며 서울시청 본청에 들어섰다.

서울시청 본관은 오 시장 재임시절 착공했지만 그는 이곳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기 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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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시절 착공한 서울시청 본청 10년 만에 첫 방문
"마음 합하면 못할 일 없다..한결 부드러워진 시장님"
1호 결재 대신 시의회 만나 협조 구해
캠프 주역 대동 없이 홀로 출근..서울시·산하 기관장 입성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습니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면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은 8일 첫 출근길 미소와 함께 ‘90도 폴더 인사’를 거듭하며 서울시청 본청에 들어섰다.

오 시장은 계속되는 선거운동으로 다소 피곤해보였지만 환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중나온 직원들에게 “첫 출근을 환영해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도움을 받아 서울시를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옛날에 근무할 때 일을 많이 시켰다고 공무원들이 걱정 많이 한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걱정 안해도 된다. 마음 합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 시장 복귀 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면서 잔뜩 긴장한 직원들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의 첫 출근길을 지켜 본 한 직원은 “과거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현장시장추진단에 대한 트라우마와 권위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출근 첫날부터 90도 폴더 인사를 연신 하고, 살가운 말로 첫 인사를 하는 등 10년 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집무실로 이동하는 엘레베이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기다리는 직원들이 많아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면서 소회를 털어놨다. 신청사에 첫발을 딛는 소감에 대해선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이라며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서울시청 본관은 오 시장 재임시절 착공했지만 그는 이곳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착공 3년 5개월째인 2011년 8월 오 시장이 무상급식 투표 부결로 자진사퇴하면서 신청사를 이용한 1호 시장은 고 박원순 시장이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기 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를 찾았다. 시의회는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난 뒤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의장단 방문 후 꽉 막힌 상태는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 마음이 아주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이날 선거 캠프 주역들을 대동하지 않고 박찬구 수행실장과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함께 출근했다. 서울시 주변에선 오 시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주요 요직을 꿰찰 것으로 관측한다. 캠프에서 공동 공보단장을 맡았던 이창근위원장과 문혜정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날 서울시 공직사회는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1급 이상 고위간부들이 관행적으로 일괄 사표를 내면 이번 주중 선별 교체를 위한 검토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행정1부시장과 기조실장에는 조인동 기획조정실장과 김의승 경제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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