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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학대가 퇴마술?..촬영까지 하면서 반복

정상빈 입력 2021. 04. 08. 20:28 수정 2021. 04. 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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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모와 이모부의 잔인한 학대 끝에 숨진 서연이 사건.

무속인인 이모는 서연이를 학대한 어떤 행위에도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럼 왜 이런, 끔찍한 학대를 웃으면서, 그것도 촬영까지 하면서 반복했는지.

어이없게도 그들은 서연이가, 귀신에 들렸다고 말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갈비뼈가 부러져 팔을 들지 못하는 서연이에게 계속 손을 들라고 다그치는 이모.

이상한 소리를 낸다, 제대로 걷지 않는다,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속인인 이모 안 씨는 서연이가 귀신이 들려 이렇다고 주장했습니다.

심하게 맞은 듯 퉁퉁 붓고 멍든 아이의 눈.

이 역시 무속신앙에서 행하는 퇴마술을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공소장엔 귀신을 쫓는다며 복숭아 나뭇가지로 서연이를 폭행했다고 적혀 있는데 이모는 이런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서연이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월 8일.

이모가 촬영한 영상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폭행에 비틀거리며 쓰러진 서연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정빈/법의학자] "애가 걷다가 쓰러지고 이렇게 본다 이거야. 그런 애는 거의 죽어가는 앤데, 그런 애를 물에다 넣었다 뺐다…"

이모 부부는 이런 서연이를 데리고 귀신을 쫓겠다며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행위를 50분간 반복했던 겁니다.

[이정빈/법의학자] "비틀비틀하는 애를 물고문을 하면 한두 번도 안 가서 죽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안 생각하느냐. 그거는 보는 사람이 생각해라…"

검찰은 서연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모 부부가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봤습니다.

이들은 또 평소 서연이를 파리채와 복숭아 가지로만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서연이 몸 곳곳에 남아있는 멍자국들은 그런 물건들로 생기기 어려운 흔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서연이의 옷을 벗겨 욕실에서 빨래를 시켰다고도 했는데, 물에 적신 티셔츠를 말아 몽둥이처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정빈/법의학자] "굉장히 넓게 멍이 있고 그런데, 주위에서 옷이 발견이 됐는데 옷을 막 그냥 묶어서 물칠해서 짝 치면 나오게‥ 호박에다가 그걸 쳐봤어요. 그랬더니 호박이 깨져요."

엄마의 사랑이 늘 그리웠던 10살 서연이.

이모 집에 맡겨진 그 시간 어떤 고통을 겪었을지,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서연이(가명)] "엄마가 불쌍하게 여겼으면 좋겠어. <엄마가 너를 불쌍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응 <왜?> 그럼 엄마가 잘해줄 거 아냐."

서연이 이모 부부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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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380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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