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소 생산의 탈탄소화와 기술적 혁신

박연직 2021. 4. 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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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은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수소 에너지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국가들이다.

2018년부터 프랑스는 미래투자프로그램(PIA)을 통해 수소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배출가스가 없는 이동수단 개발 및 상용화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적인 해결책으로 에너지 저장과 같은 3개 축을 포함하는 국가전략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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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은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수소 에너지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국가들이다.

2018년부터 프랑스는 미래투자프로그램(PIA)을 통해 수소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배출가스가 없는 이동수단 개발 및 상용화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적인 해결책으로 에너지 저장과 같은 3개 축을 포함하는 국가전략을 구축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은 2019년 1월 그린 뉴딜이 뒷받침하는 이니셔티브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우리 양국은 이제 친환경적, 경제적 및 기술적이라는 동일한 쟁점을 바라보고 있다.

수소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전도유망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는 한국, 유럽연합과 다수 국가가 공유하는 비전이자 파리기후변화협약 제4조에 명시돼 있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에너지 믹스에서 수소의 비중이 14%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렇듯 ‘그린’ 청정 수소는 재생에너지 또는 원자력에너지와 마찬가지로 탈탄소화 전략에 포함돼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해결책들이 첫 번째 매개체다. 이들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탄소배출도 감소시킨다. 일례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들 수 있다.

두 번째 쟁점은 경제적인 것이다. 지난 9월에 발표된 ‘프랑스 경제복구계획’을 살펴보면 프랑스 정부는 2030년까지 74억유로(약 10조원)를 투자해 수출을 염두에 둔 자국 내 탈탄소 수소산업을 구축하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통해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매년 6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경감할 수 있는데 이는 파리시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프랑스와 한국 간 경제협력은 수소전략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다국적기업인 에어리퀴드는 인천국제공항, 현대자동차 또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에서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프랑스 내에서는 전남도 해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에너지 그룹 토탈이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최근 엔지(Engie)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생태적 경제적 쟁점은 기술적 도전이 충분히 뒤따라갈 때 충족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한국은 최대한 많은 시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장 믿을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대한 많은 인구가 혜택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한국이 2022년까지 전 국토에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는 목표가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 앞에서 대중에 대한 여론 조성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과 프랑스인들은 탈탄소화된 잠재적인 에너지원에 열광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2017년도에 유럽연합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 인구의 63%가 수소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고 78%는 기존 버스를 수소버스로 대체하기를 희망했다.

결국 프랑스와 한국은 청정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고 연구 및 혁신 지원을 하고자 하는 유사한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모든 야심 찬 계획들은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구적 인식의 첫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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