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아내 '조현화랑' 부스 논란..박 시장 측 "판매용 아냐"
지난 8일 취임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아내인 조현씨가 설립한 화랑이 이튿날 부산에서 개막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부스를 연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 측은 “워낙 부산에서 알려진 화랑인 데다 지난해부터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어 불참이 어려웠던 데다 판매용이 아닌 전시용일뿐”이라는 입장이다.
㈔부산화랑협회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조현화랑 측이 전시장 입구 앞에 부스를 마련했다. 박 시장의 아내 조현씨가 등기이사로 있는 조현화랑은 공간화랑과 함께 부산지역 양대 화랑으로 꼽힌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갤러리 165곳의 작품 4000여 점이 선보이는 미술품 전시·판매 행사다. 지난해 행사 때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총 60억 원대의 미술품 판매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시청 안팎에선 박 시장 취임 직후 아내와 관련이 있는 화랑에서 미술품 전시·판매 행사에 부스를 차린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박 시장 측은 “전시회 참여는 지난해부터 정해져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행사였는데 시장 취임 직후 전시회가 열려 괜한 오해를 사는 듯하다”며 “올해는 전시만 할 뿐 그림 판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시회 참여 자체를 취소하고 싶어도 아트페어 행사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취소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 측에 따르면 조씨는 조현화랑에서 2019년 1월 퇴직한 뒤 그해 3월 등기이사로 취임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조현화랑이라는 이름 때문에 조씨가 등기이사로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기로 이미 의사를 밝혔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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