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 광화문 광장 공사 중단 명령 가능성? 서울시의장 "지금 중단하면 혈세 낭비"

양다훈 2021. 4. 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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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시 운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광화문 광장 공사로 오 시장은 이 공사에 대해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그간 오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이 공사를 비판해온 만큼 그가 마음먹을 경우 오는 5월 착공 예정인 2단계 광장시설물 조성 공사부터는 급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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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서울시 광화문 광장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시 운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광화문 광장 공사로 오 시장은 이 공사에 대해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그간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 지난 2019년부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과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들었다. 소통 결과 역사 공간 미흡, 차도 한가운데 단절, 편익시설 부족, 소음과 매연이 가득한 공간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꼽혔고 서울시는 지난해 9월 791억원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걷기 편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결정했다.

다만 당시에는 시장직이 공석 상태로 후임 시장이 해당 사안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등이 수장으로 있었던 서울시는 이 공사를 강행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다. 또한 시민단체들도 수백억 원을 투입해 광장 공사를 하는 것이 의문이라며 반대하기도 했었다.

결국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 공사는 세종문화회관쪽(서쪽) 차로를 없애고 광장으로 만들고 있다. 대신 건너편에 주한미국대사관쪽(동쪽) 차로를 넓혀 교통체증을 해소한다. 이미 1단계 공사가 완료돼 지난달부터 차들은 동쪽 도로에서 양방향 통행 중이다.

하지만 그간 오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이 공사를 비판해온 만큼 그가 마음먹을 경우 오는 5월 착공 예정인 2단계 광장시설물 조성 공사부터는 급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도대체 누굴 위한 공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당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은 광장 재조성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 모른다”며 “이런 무모한 결정의 배후는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전임 시장이 시작한 일을 함부로 중단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킬 생각”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광화문 재조성 문제 처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의회는 지금 중단한다면 혈세 낭비만 될 뿐 이라고 지적했다.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인호 서울시의회장은 “우리 의회 차원에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부분”이라며 “지금 이미 예산 투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회장은 “수많은 시민공청회와 시민 알림 과정을 거쳐서 시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 사업을 중단한다면 혼란만 초래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되돌릴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사안은 예산이 반영되기 때문에 의회에 동의를 구해야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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