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밤거리 술판..일본 이틀째 3,000명대

유성재 기자 2021. 4.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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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틀 연속 3천 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긴급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후에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져서 그렇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만 오늘(9일)까지 사흘째 5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고 일본 전체로는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겼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일 1천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오사카에 이어 도쿄와 교토, 오키나와에도 다음 주부터 한 달 동안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중점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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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이틀 연속 3천 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긴급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후에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져서 그렇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100일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도 문제입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쿄 신바시의 밤거리.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편의점에서 사 온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밤 9시에 문을 닫자 거리로 나와 술판을 벌이는 겁니다.

늦은 밤에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코로나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 심야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감염에 대한 경계심도 느슨해진 겁니다.

[도쿄 직장인 : 위기감이 좀 엷어진 것 같습니다. (확진자) 숫자를 들어도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분위기는 감염 폭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만 오늘(9일)까지 사흘째 5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고 일본 전체로는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겼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일 1천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오사카에 이어 도쿄와 교토, 오키나와에도 다음 주부터 한 달 동안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중점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점 폐점 시간이 밤 9시에서 8시로 다시 앞당겨지고, 위반 업주에게는 지자체장이 20만 엔, 우리 돈 2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긴급사태 재발령만은 어떻게든 피하겠다는 건데, 이번 확산을 잡지 못하면 앞으로 105일 남은 도쿄올림픽 개최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위원양)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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