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실 환자 수액에 '청소 세제'..전직 간호사 구속

김광연 2021. 4. 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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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병원에 입원 중인 한 30대 환자가 다른 환자들의 수액에 몰래 세제를 주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세 명, 일부는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문제의 환자는 전직 간호사로 알려졌는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21일 새벽, 대전 동구의 한 도로.

구급차가 오가는 한 화상전문 병원에 경찰 차량이 긴급 출동합니다.

환자들에게 투약하던 수액에 세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일부 환자들이 실제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환자는 모두 3명입니다.

한 명은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6인용 병실에 입원해 있던 30대 남성 환자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의 소지품에서 찾아낸 주사기를 확인했더니, 수액 줄에서 나온 세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늦은 밤, 주사기를 이용해 다른 환자들의 수액 줄에 세제를 주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서요. 그런 성분이 조금 있었던 것은 확인이 되고, 이 사람이 그렇게 한 건 확인이 됐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를 긴급 체포했고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전직 간호사로 알려진 이 씨는 지금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면서, 다른 환자들의 수액에도 세제를 넣진 않았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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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기자 (kky27@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470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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