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사이코패스' 검사..유가족은 "엄벌 처해달라"
포토라인에 서서도 뻔뻔한 모습이라며 공분을 사고 있는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와 재범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인데요.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범행이 희석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현/'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지난 9일) :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9일 검찰로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침착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마스크도 벗었지만 눈빛은 별로 긴장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굉장히 침착하고 뻔뻔하고, 말로는 반성한다고 하면서 카메라를 아주 주의 깊게 응시를 하잖아요. 얼굴까지 다 보여주면서. 그게 수치심이나 죄의식이 있는 사람의 행적으로는 보이진 않아서.]
경찰은 이런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태현을 면담한 4명의 프로파일러들이 김태현의 답변을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를 맞춰보고 있습니다.
40점 만점 검사에서 24점이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됩니다.
조두순은 29점이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이코패스 검사는) 이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요. 사고방식을 정확히 알아야 범행 동기가 뭔지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일부에선 사이코패스 검사가 오히려 김태현의 범행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이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특이한 사람이다. 이걸 인정해주는 것이라, 더 이상 분석을 안 하려고 하거든요.]
한편, 피해자 유가족은 김태현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탭니다.
[경찰 관계자 :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받아서 (검찰 송치) 기록에 첨부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각본' 짠 듯 침착했던 살인범…신상공개까지 준비했나
- [단독] "먹던 분유 팝니다"…아이 두고 떠나기 직전 판매글 올려
- '폭행 논란' 송언석 사과…국민의힘 "당헌당규 따라 조치"
- 원전 오염수 방출 강행하는 일본…폐기물 관리도 '엉망'
- 170차례 고속도로 요금 안 낸 '얌체 차' 딱 걸린 사연은?
- 대통령실 "죽음 이용한 나쁜 정치"…'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시사
- 참사 551일 만에…'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로 본회의 통과
- 냉면·콩국수도 1만5000원 시대…물가 하락? "체감 어려워"
- [단독] 오동운 부부 '로펌급여' 뜯어보니…"소득 일부 나눴다면 6900만원 절세"
- [단독]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장소로 교내 박물관·공원 등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