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김태현 사건'에 배달 불안..기사들은 눈칫밥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아파트에 침입,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배달 서비스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 기사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선이 억울하고 답답한데요.
시민들과 배달 기사들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노원구 세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스토킹 살인범 김태현.
이제는 일상이 된 배달 서비스를 범죄에 악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민] "남 얘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흔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어서"
[시민] "(사건 일어난 곳이)전에 살던 동네였거든요. 그래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결국 시민들 스스로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택배나 배달은 비대면.
[시민] "(택배는)문앞에 놔두세요. 거기 놔두세요."
[시민] "(배달기사가) 문 두드리더라도 모른척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고.."
송장 처리는 더욱 철저해졌습니다.
[시민] "(택배 송장을) 요즘엔 무조건 찢어서"
아이들도 철저하게 교육시킵니다.
[시민] "아무도 문 열어주지말고, 본인이 문 열고 나가지 말고"
범죄 피해자가 주로 여성이다 보니, 혼자사는 여성들은 더욱 철저하게 자신들을 지킵니다.
인터넷에는 혼자살지 않는 것 처럼 보이기위한 여러 방법이 공유 중인데요.
받는 사람은 남성의 이름을 쓰고 남성의 신발이나 헌 옷을 사서 집에 두거나, 유튜브에는 남성의 목소리를 빌려주는 일명 '보이스가드'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남성 보이스가드 서비스] "누구세요? 뭐하세요?"
배달기사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불쾌한 경험도 여러번.
[전성배/배달기사] "(원룸)문이 손이 하나 나올 정도로 빼꼼 열리더라고요. 그 틈으로 물건을 확 낚아채가는 거 있잖아요. 손톱이 길어가지고 긁혔거든요. 피가 나더라고요."
[전성배/배달기사] "여성 분이니까 좀 불안하셨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현타(충격)가 오더라고요."
일상의 배달 서비스가 잔혹한 범죄에 악용되면서, 선량한 배달기사들이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있습니다.
[전성배/배달기사] "나는 정말 그냥 내 일을 할 뿐인데, 대면조차 하기가 불안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 나는 불안을 느낄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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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550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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