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00] ④ 코로나 속 올림픽..위기 극복 아이콘은?

장보인 2021. 4.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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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이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어느덧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세계 곳곳의 선수들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하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세계인에게 희망을 안길 '위기 극복의 아이콘'은 누가 될까.

먼저 개최국 일본에서는 백혈병을 극복한 여자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21)가 도쿄올림픽에서 물살을 가른다.

백혈병을 극복한 이케에 리카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케에는 이달 4일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 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승에서 57초77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일본수영연맹이 정하는 이 종목의 올림픽 출전 표준 기록(57초10)에 미치지 못했지만 4×100m 혼계영 선발 기준(57초92)을 넘어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8일에는 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100m에서도 53초98로 우승해 올림픽 4×100m 여자 계영 출전권도 따냈다.

이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 여자 선수로는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하며 '일본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9년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아 고통스러운 싸움을 시작했고, 약 10개월의 입원 생활을 거쳐 같은 해 12월에 퇴원했다.

애초 그는 도쿄올림픽을 포기하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 도전하려 했지만, 지난해 5월 본격적인 연습을 재개한 뒤 8월부터 복귀전을 치르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재활에 성공한 이케에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건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시몬 바일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우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 체조 종목 4관왕을 석권한 '여제' 시몬 바일스(24·미국)도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 메달 5개(금메달 4·동메달 1), 세계 선수권대회 메달 25개(금 19)를 보유한 바일스는 아직 자국 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문제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체격 변화 등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체조 선수들에게 올림픽 연기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바일스도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몸과 마음을 다잡은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26세에 이 종목을 제패한 베라 차슬라프스카(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다음으로 최고령 우승자가 되고, 53년 만에 이 종목 2연패를 이룬 선수로 남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올림픽에 앞서 새로운 도마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키미아 알리자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역사상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동메달)인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23)는 '난민팀' 선수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알리자데는 지난해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의 여성 중 하나다. 우리(여성 선수)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라며 "그들(이란 당국)은 내 메달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히잡에 집어넣었고 자신의 공으로 돌려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망명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CNN에 따르면 그는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며, 난민팀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무릎 부상을 딛고 1년여 만에 돌아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아직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에서 불혹의 페더러는 '노장 투혼'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로저 페더러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 이란의 '원반던지기 영웅' 에산 하다디(36) 등도 올림픽 무대에 도전할 전망이다.

2019년 10월 인류 최초로 42.195㎞를 2시간 이내에 완주(1시간 59분 40.2초·비공인기록)한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유도 황제' 테디 리네르(32·프랑스), 리우 대회 수영 4관왕 케이티 러데키(24·미국)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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