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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액분후 한달간 18% 하락했는데..'호재만발' 카카오는?

전민 기자 입력 2021. 04.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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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오는 15일 5대1 액면분할을 앞두고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액면분할은 통상 수급측면의 호재로 여겨지지만 과거 네이버(NAVER) 등 다수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액면분할 이후 하락세를 탔다.

실제 네이버도 지난 2018년 10월 5대1 액면분할 이후 상당기간 하락세를 탔다.

지난 2015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코스피200 편입 종목 15개 중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포함한 11개 종목의 액면분할 한달 후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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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액분 대형주 15개중 11개 한달 주가 하락
호실적·두나무 지분 재평가 기대로 최근 연일 상승
라이언과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카카오 브런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카카오가 오는 15일 5대1 액면분할을 앞두고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액면분할은 통상 수급측면의 호재로 여겨지지만 과거 네이버(NAVER) 등 다수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액면분할 이후 하락세를 탔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최근 1분기 호실적 및 두나무 지분 재평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카카오 1주가 5주로 쪼개지면서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억3100주로 5배 늘어난다. 반대로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져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주당 가격은 55만8000원(9일 종가)에서 11만6000원으로 조정된다.

액면분할은 기업 재무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가격 부담이 낮아져 개인투자자 거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낮아져 매수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거래량이 늘어 매도 접근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도 지난 2018년 10월 5대1 액면분할 이후 상당기간 하락세를 탔다.

네이버의 액면분할 이후 한달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1155억원으로 이전 한달(545억원)의 두배로 급증했다. 반면 주가는 14만1000원(액면가 100원 환산 주가)에서 11만5000원으로 18.1%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하락 폭이 훨씬 컸던 셈이다.

실제 대형주 다수가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코스피200 편입 종목 15개 중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포함한 11개 종목의 액면분할 한달 후 주가가 하락했다. 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15개 종목의 액면분할 한달 이후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4.3%였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2018년 10월 액면분할 직후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향후 실적도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 나스닥 기술주 급락 등으로 코스피 지수도 2000선을 내줘 겹악재를 맞았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현재 증시가 강세 국면이며 1분기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 기대가 나오는 두나무 지분 재평가 기대, 암호화폐 시장 호황에 따른 자회사 클레이튼 재평가 기대 등 호재가 겹쳐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달간 카카오 주가는 26.5%나 올랐다. 지난 한주간 세번이나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나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카카오톡 광고·선물하기 등) 매출은 광고 비수기임에도 선물하기 등 커머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사업 매출도 페이의 안정적 거래액 성장과 모빌리티의 수익화 확대로 성장이 예상되며, 콘텐츠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6.4%,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1556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활황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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