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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발 헬기 뜰일 없길.. [밀착취재]

남제현 입력 2021. 04.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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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기운이 등산로 초입부터 느껴진다.

산길 주변에 곱게 핀 봄꽃들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실제 상황이면 부상자를 헬기까지 이송하고 나서야 구조임무가 끝나지만 오늘 훈련은 신속한 암벽구조가 목적이라 이것으로 상황을 종료했다.

마스크를 쓴 채 가파른 산길을 내달리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지만 구조현장에서 또는 등산로 곳곳에서 마주치는 탐방객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격려가 된다며 환하게 웃는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의 모습에서 산행길 안전 지킴이의 든든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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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 안전 지킴이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따뜻한 봄기운이 등산로 초입부터 느껴진다. 산길 주변에 곱게 핀 봄꽃들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서울 북한산국립공원특수산악구조대 현장취재를 위해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가파른 돌길이 계속되는 하루재를 넘어 인수봉 아래 자리 잡은 구조대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요즘 산을 찾는 이들은 오히려 늘고 있어 이곳 특수산악구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 회의를 막 마친 대원들이 각자 맡은 구조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개인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조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로 가득차 있는 대원들의 배낭무게는 약 15kg 정도로 여기에 접이식 들것과 암벽용 로프 등 공용장비가 더해지면 20kg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구조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암벽구조훈련 중인 대원들. 암벽사고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가 요구된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코로나19 탐방 거리두기 안내문을 점검하는 대원들.
대원들이 추락사고로 중상을 입은 등반객을 헬기로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전문 산악인과 응급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대원들이 오늘 예정된 암벽구조훈련에 나섰다. 해빙기 암벽은 어느 계절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원들은 각종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봉 암벽 등반 도중 추락사고가 발생해 구조요청이 접수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시작됐다. 상황실 근무자가 정확한 사고지점을 파악한 후 무전으로 가장 가까운 거점에 위치한 구조팀을 호출해 출동을 지시했다.
구조대원 배낭에 들어가는 개인장비들. 응급처치용 의약품과 부목, 암벽용 장비 등을 포함한 무게는 약 15kg으로 공용장비인 로프와 접이식 들것 등이 추가되면 20kg까지 늘어난다.
응급구조훈련에 나선 대원들이 부상자의 목에 보호대를 부착하고 있다.
위에서 부터 구조활동 중인 대원들의 모습.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먼저 부상자의 상태부터 점검했다. 사고자는 우측 대퇴부 골절과 저체온증으로 신속한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원들은 환자를 들것에 단단히 고정하고 암벽 밑으로 로프를 내렸다. 대원들이 조심스럽지만 빠른 몸놀림으로 부상자와 함께 암벽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암벽 아래에서는 현장 리더가 들것의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대원들에게 계속 무전을 날린다. 부상자와 대원들이 무사히 안전지대로 내려왔다.
공용장비보관실에서 로프 등 암벽등반 장비를 점검하는 대원들. 생명과 직결된 장비들이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각 구조거점으로 이동하기 전 회의 중인 대원들. 여섯 곳의 주요 지점에서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연평 주임이 고화질 CCTV를 통해 인수봉 암벽을 살펴보고 있다. 낙석, 등반객 상황 등을 점검한다.
북한산국립공원특수산악구조대 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년 5월 창설된 구조대는 전문산악인과 응급의료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실제 상황이면 부상자를 헬기까지 이송하고 나서야 구조임무가 끝나지만 오늘 훈련은 신속한 암벽구조가 목적이라 이것으로 상황을 종료했다. 암벽에서의 움직임은 항상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 긴장 속에 훈련을 마친 대원들의 얼굴이 땀으로 흥건하다. 마스크를 쓴 채 가파른 산길을 내달리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지만 구조현장에서 또는 등산로 곳곳에서 마주치는 탐방객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격려가 된다며 환하게 웃는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의 모습에서 산행길 안전 지킴이의 든든함이 느껴졌다.

글·사진=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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