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참사 당시 지휘선에서.." 세월호 유족들, 선상 추모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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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 선상추모식을 진행할 선박으로 목포해경 3009함(3천t급)이 준비되며 유족들이 분노했다.
유족들은 "선상추모식을 위해 참사해역에 가는 함정이 당시 구조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던 3009함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참사 이후 건조된 3015함을 활용해 문제가 없었다. 유족들한테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아있는 3009함을 굳이 추모식에 댈 이유가 있는가"라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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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협의회 "트라우마 때문에 못 타겠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선상추모식을 진행할 선박으로 목포해경 3009함(3천t급)이 준비되며 유족들이 분노했다. 3009함은 참사 당시 지휘함으로 쓰이며 유족들에겐 트라우마가 있는 선박이다.
11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병풍도 앞바다 참사해역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선상추모식을 취소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출발해 이날 아침 7시께 전남 목포해경 부두에 도착한 유족 등 58명은 해경 쪽이 준비한 선박이 3009함인 것을 보고 내부 회의를 거쳐 탑승하지 않기로 했다. 3009함은 참사 당시 구조 현장 지휘선이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단원고 수진 아빠 김종기씨는 “3009함은 사고 당시 헬기로 우리 애들을 태웠어야 했지만 지휘함이라는 이유로 그러지 않았다. 추모식에 이 배를 사용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선상추모식을 위해 참사해역에 가는 함정이 당시 구조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던 3009함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참사 이후 건조된 3015함을 활용해 문제가 없었다. 유족들한테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아있는 3009함을 굳이 추모식에 댈 이유가 있는가”라고 발끈했다.
세월호 피해자 유족은 목포신항에 거치 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묵념과 헌화만 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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