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영선 부산시장 축하".. 해리스 前대사 "앗, 내 실수"

김태훈 2021. 4.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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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떠난지 3개월이 다 돼가다 보니.'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의 4·7 보궐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부산시장'이라고 잘못 표기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1일 해리스 전 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그는 한국시간으로 선거 이틀 뒤인 지난 9일 트윗을 통해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등이 해리스 전 대사에게 연락을 취해 오류를 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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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자와 헷갈린 듯
대사관 직원 등 연락 받고 황급히 정정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 연합뉴스
 
‘한국을 떠난지 3개월이 다 돼가다 보니….’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의 4·7 보궐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부산시장’이라고 잘못 표기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된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올해 1월 20일 이임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11일 해리스 전 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그는 한국시간으로 선거 이틀 뒤인 지난 9일 트윗을 통해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한국에서 3년 가까이 대사로 재직했고 선거가 치러진 서울, 부산은 한국 제1, 제2의 도시인 만큼 그의 관심은 당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서울시장 당선자는 ‘오세훈’이라고 맞게 썼지만 부산시장 당선자를 박형준이 아닌 ‘박영선’으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박 전 장관은 4·7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오 시장에게 졌다. 오 시장이 279만8788표를 얻어 57.5%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됐고, 박 전 장관은 190만7336표(39.18%)를 얻는데 그쳤다.

해리스 대사가 왜 ‘박형준(Park Heong-joon)’을 ‘박영선(Park Young-sun)’이라고 착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성(Park)이 같고 외국인 입장에선 발음이 비슷하게 들려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트위터에 ‘박영선’ 부산시장 당선자에게 축하한다고 잘못 적었다가(아래 사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정정한 뒤 사과한 모습(위 사진). 트위터 캡처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등이 해리스 전 대사에게 연락을 취해 오류를 알렸다고 한다. 그는 해당 트윗을 올린지 하루 만인 10일 SNS 게시글을 통해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Big mistake on my part)”며 “앞서 올린 트윗을 정정한다(Correcting my previous tweet)”고 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정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모습.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3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해리스 전 대사 시절 그 밑에서 대사관 차석으로 일한 로버트 랩슨 공사참사관이 임시로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랩슨 대사대리 역시 4·7 보궐선거 이틀 만인 지난 9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랩슨 대사대리는 미 국무부의 대표적 ‘한국통’ 외교관으로 한국 근무만 이번이 3번째다.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재직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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