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5적 탈당하라" 친문, 자성론 꺼낸 2030의원 5명 좌표 찍었다
조국 비판 2030의원 5명 향해
당원 게시판에 탈당요구 쇄도
"초선 입장문 뒤 이재명 있다"
배후 음모론까지 등장
비대위는 "2030 의견 수용"
박용진 "초선들 용기에 경의"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앞서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을 초선 5적으로 지칭하며 비난하는 글이 11일 기준 수백 건 게시됐다. 이들 5명이 지난 9일 밝힌 입장문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스캔들을 비호했던 것을 사죄하는 등 그동안 당내 '금기'로 여겨졌던 발언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당의 관행과 기득권 구조,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는 오만과 독선에 대해 더 이상 눈감거나 침묵하지 않겠다"며 기존 당 지도부의 운영 방식을 직접 비판하고 대신 사죄했다.
민주당 내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입장은 강성지지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이슈다. 2030 의원들이 조 전 장관을 비판하자 여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와 관련된 비판 글들이 주를 이뤘다. 한 당원은 "조국이 무엇을 그리 잘못했는가. 의리도 없고 자기 살길만 찾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으며, 이외에도 "조국 장관과 당원들에게 사과문을 써야 한다"는 등 글이 잇달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초선 의원들의 입장문 발표를 부추겼다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날 개최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2030·초선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의 쇄신방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허영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초선·중진 등 선수별 토론회를 진행해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2030을 포함한 세대별 소통과정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70년대생 기수론'을 주장하며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초선 의원님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또 "2030 다섯 의원님들께서 별도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 없는 반성 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다"며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당내 '비문(非文)' 인사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4·7 재보궐선거가 총선이었다면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궤멸됐을 것"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면피성 쇄신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의 '내분'을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초선 윤희숙 의원은 "사과를 주도한 민주당 초선 의원 상당수는 지난 1년 누구보다도 구태스러운 정치 행보로 진영 논리에 매몰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들을 격려하고 지켜봐줘야 (입장문에 담긴 결심이)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용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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