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관련 추측성 보도에 매우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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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최근 시제 1호기 출고식을 마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관련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KF-21의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측의 사업비 분담 문제, 그리고 KF-21의 무장 능력 등 성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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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지미사일 조기 무장' 주장엔 "계획대로 개발 진행"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 방위사업청이 최근 시제 1호기 출고식을 마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관련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KF-21의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측의 사업비 분담 문제, 그리고 KF-21의 무장 능력 등 성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11일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인도네시아 측이 KF-21 사업 참여조건으로 식량기지화 관련 차관 제공을 제시했다는 언론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에 대한 지속 참여를 약속했고, 분담금 관련 문제는 양국이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측은 2015년 KF-21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사업비 8조8000억원 가운데 20%(약 1조7000억원)를 부담하기로 했었다. 대신 KF-21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측으로부터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넘겨받아 동일한 사양의 전투기를 자체 생산해 전력화한다는 게 인도네시아 측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올 2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한 사업 분담금 총액은 약 2200억원으로 목표액(약 8300억원) 대비 6000억원 가량 부족한 상황. 이는 인도네시아 측이 자국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납부를 중단한 데 따른 결과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측에서 KF-21 사업 계속 참여를 조건으로 Δ분담금 비율 축소(20%→10%)나 Δ분담금 납입 기한 연기(2026년→2031년) Δ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상당의 차관 공여 등을 우리 측에 제안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분담금 관련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므로 공개가 제한된다"면서도 "인니 측에서 분담금 지분을 20%에서 10%로 낮춰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고, 납부시기를 2031년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2026년 시작되는 KF-21의 2단계(블록2) 개발에서 영국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아스람(ASRAAM)을 장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등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6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블록1) 개발에선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이후 2028년까지인 2단계 개발에서 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각각 갖추게 된다.
일각에선 'KF-21 블록1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해 전력 증강효과와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방사청은 "현재 단계적으로 수립돼 있는 KF-21 체계개발 계획이 전투기 개발에 가장 적절하다. 기존 계획대로 KF-21 체계개발을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방사청은 "KF-21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개발 무장과 해외 무장의 체계통합을 통해 운용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완성된다"면서 "이후 성능개량을 통해 무장 운용능력 등을 지속 확보해 간다면 국내 항공전력 활용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제 KF-21이란 국산 전투기 플랫폼이 나왔기 때문에 국산 무장, 유무인 복합체계, 스텔스 성능 보강 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우수한 성능과 확장성 등을 갖춘 국산 전투기 개발노력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넘어 과도한 폄훼를 지속하고 있는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F-21 보라매는 지난 9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시제 1호기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KF-21 시제기는 앞으로 지상시험 등을 거쳐 내년 중 첫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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