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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인접국 동의받아야

입력 2021. 04. 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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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환경과 식품안전, 인류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에 매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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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환경과 식품안전, 인류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에 매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본 내에서도 반대가 많은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는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사회의 걱정도 가실 줄 모른다.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달 11일 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남아있는 오염수가 환경과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초래할 위험과 그 폐기의 영향을 둘러싼 불투명성, 결정 과정에서 대중의 참여 부족은 이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뿐”이라고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6만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으며 2년 후 가득 차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한다지만 억지주장이다. 도쿄전력이 지난해 6월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 중 27%만 방사능 허용기준을 충족했다. 6%는 기준치의 100만∼2만배에 달했다. 삼중수소(트리튬)는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데 체내에 계속 유입되면 DNA 손상, 생식기능 저해 등이 발생한다. 극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세슘, 스트론튬 등도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후쿠시마산 조피볼락(우럭)에서 일본 정부가 설정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 조피볼락은 후쿠시마현 신치마치 해안에서 8.8km 떨어진 수심 24m의 어장에서 잡혔다. 일본 어업단체가 생업을 걱정하며 반발하는 건 불문가지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게 뻔하다. 일본 정부는 원전 근처에 저장탱크를 증설해 시간을 벌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 오염수 방사성 물질 종류와 양, 정화처리 후 농도변화 등도 더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 오염수 방류 때에도 그 양과 시기가 적정한지 이웃 나라와 협의하고 국제적인 감시체계 아래에서 방류작업을 진행하는 게 옳다. 정부는 우선 일본이 최종결정을 미루고 다른 대안을 찾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1∼7개월 안에 제주도·서해 일대에 도달한다.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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