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도 폴더블

박형수 2021. 4.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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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갤폴드탭' 디자인 특허받아
폴더블 제품 다양화, 시장 키우기
재택근무로 태블릿시장 10% 성장
IT 매체 레츠고디지털이 공개한 삼성 폴더블 태블릿PC 랜더링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에도 폴더블 기술 적용을 시도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접는 태블릿’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접는 태블릿PC인 ‘갤럭시 폴드탭(가칭)’의 개발을 위한 디자인 특허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아직 접는 태블릿PC는 선보인 적이 없다. 해당 특허를 살펴보면, 디스플레이는 인폴딩(안쪽으로 접는) 형태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달리 화면을 접었을 때 드러나는 외부 디스플레이는 없다. 전체적인 베젤(테두리) 두께는 얇지만, 힌지 베젤이 화면 안쪽으로 좀 더 밀려 들어와 위아래 두 개의 노치(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가 자리 잡고 있다. 노치의 측면 테두리에 전원 버튼과 스테레오 스피커, USB-C 단자, 카메라나 각종 센서가 탑재됐다. 네덜란드 IT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2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작아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폴더블 태블릿PC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폴더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폰 등 화면이 큰 스마트폰 등장 이후 입지가 좁아졌던 태블릿P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줄었지만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인 DSC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으로 확대돼 향후 4년간 연평균 13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MS)·델·애플 등도 폴더블 태블릿PC에 관심을 보인다. 레노버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인 ‘싱크패드X1 폴드’를 선보인 바 있다. MS는 올 하반기 중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고, 델은 지난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폴더블 태블릿PC 시제품을 공개했다. IT 전문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최필식 기술작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3인치 이상 대형 화면을 장착한 폴더블 태블릿PC는 노트북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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