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만명분’ 얀센 백신, 美 4개주서 접종중단
EMA “혈전 4건 보고, 연관성 검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서도 접종 이후 일부 혈전 생성 부작용이 보고됐다. 얀센 백신은 한국 정부가 올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백신이다. 다른 제약사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되고 극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백신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9일(현지 시각) 얀센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일부 혈전색전증 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MA는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낮은 혈소판과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1건은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고 했다.
얀센 백신은 현재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미국에서만 접종되고 있으며 540만회분이 풀렸다. 전문가들은 혈전 문제가 100만회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경우라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9일 성명을 내 “현재로선 얀센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FDA는 “혈전과 혈소판 반응을 야기하는 데는 서로 다른 많은 요인이 있다'며 “조사를 계속해 확인된 바는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성명을 내 “혈전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희귀한 사건과 얀센 백신 사이에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고 했다.
혈전 문제와는 별도로,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중 현기증과 빠른 호흡, 발한(發汗), 흉통과 복통 등의 부작용 보고가 속출해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주에만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8명, 콜로라도에서 11명, 조지아에서 8명 등이 얀센 백신을 맞고 이러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들 3개 주와 아이오와에선 얀센 백신 일시 접종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접종소도 잠정 폐쇄됐다. CNN은 이런 부작용은 다른 백신 접종 후에도 있었지만 얀센에선 그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후소송 첫 공개변론...“부실 대책 파국” VS “산업계 부담”
- “합의금 뜯고 싶지 않다”…입사 40일차 직원, 출산휴가 요구
- ‘서울대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 훼손한 이스라엘인 교수, 학생에 폭언도 했다
- LH 서울지역본부, 서울양원1단지아파트에 ‘가족친화형 작은도서관’ 개관
- 호남 간 조국 “민주당보다 잘할 거라 믿어서 표 주신 것”
- SK 최창원 “환경 변화에 대응 부족…CEO부터 솔선수범, 전열 재정비해야”
- SH, 전세사기 주택 등 4000가구 매입한다
- 비서실장 이취임식에서 울려퍼진 노래는
- 검찰총장 “범죄자 이화영 사법붕괴 시도에 公黨이 끌려다녀”
- “468호 홈런 대기록 조준” 사구 부상 최정, 6일 만에 선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