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 희망”

이용성 기자 2021. 4.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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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우리나라의 외교장관에 해당)이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영문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프란사 장관은 양국의 협력이 전략적 의미가 크고 여러 분야에서 건전한 협력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브라질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과정에서 백신과 의료용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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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우리나라의 외교장관에 해당)이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영문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국기를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컷.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왕 부장은 최근 외교부 장관에 임명된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프랑쿠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전날 전화 통화에서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신흥경제국 협력체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에 참여하는 중국과 브라질이 세계의 다자주의 확대를 주도하면서 긴밀하고 폭넓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장기적·전략적인 관점에서 브라질과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대외 관계에서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에서 브라질과 실용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프란사 장관은 양국의 협력이 전략적 의미가 크고 여러 분야에서 건전한 협력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브라질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과정에서 백신과 의료용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프란사 장관은 또 디지털 경제·5세대 이동통신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중남미 협력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과 프란사 장관의 통화를 계기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갈등을 거듭해온 양국 관계가 풀릴지 주목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을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가 브라질 주재 양완밍 중국 대사와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같은해 10월에는 브라질 보건부가 중국 시노백과 백신 46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로 하루 만에 결정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 백신은 사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달 뒤에는 에두아르두 의원이 5G 사업을 두고 "중국은 5G 장비를 통해 스파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양 대사는 양국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브라질 외교부가 양 대사 교체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외교 관행에서 벗어난 일로 양국 관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브라질은 인구 2억 이상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방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중남미 1위의 경제대국이다. 이 때문에 ‘기회의 땅'으로 불리지만 높은 조세부담률과 관료주의, 까다로운 노무관리, 불안한 치안 등 흔히 ‘브라질 코스트(Brazil Cost)’로 불리는 불안요소들이 성장을 가로막아 왔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젊은층 가운데 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불안요인이다.. 브라질 중증환자의료협회 조사 결과 지난달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 젊은층이 52.2%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젊은층의 중증 입원 환자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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