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선두권 기업에 투자 집중.. 올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될 것" [블록人터뷰]

파이낸셜뉴스 2021. 4.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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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 투자액이 26억달러(약 2조9146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투자액 23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올해 전체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투자 시장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회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2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 김종현 상무(사진)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수년간 블록체인 기업 옥석가리기를 통해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만 살아남았는데, 앞으로 블록체인 기업 투자시장은 선두권 진입한 성공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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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 김종현 상무
올 1·4분기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 투자액이 26억달러(약 2조9146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투자액 23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올해 전체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투자 시장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회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선두 블록체인기업에 투자몰릴 것"

12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 김종현 상무(사진)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수년간 블록체인 기업 옥석가리기를 통해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만 살아남았는데, 앞으로 블록체인 기업 투자시장은 선두권 진입한 성공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김 상무는 "특정 산업에 블록체인이 접목돼 혁신 성장을 앞당길 수 있거나, 기술의 상용화를 증명할 수 있는 유즈케이스(실사례)를 만들어내는 블록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가 집중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지난 2016년 12월 국내 1호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시작으로 주요 블록체인 기업 투자를 주도해 왔다. 현재 그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본부장으로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역량있는 핀테크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한

투파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명품쇼핑 마켓 '구하다'를 서비스하는 템코에 2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한투파 최초의 블록체인 분야 투자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템코는 약 2년만에 재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특히 이번 투자엔 지난해부터 템코와 사과 유통이력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온 GS홈쇼핑도 20억원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 상무 주도로 한투파의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기업은 템코 외에도 수퍼트리, 파이랩, 휴먼스케이프 등이 있다. 수퍼트리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이종 게임에서 쓰이는 게임 포인트를 토큰화, 게임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고 휴먼스케이프는 희귀질환 환자의 유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모아 이를 토대로 제약사의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규제, 가상자산사업 환경정비할 것"

김 상무는 국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대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해석했다. 규제를 통해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잘 관리한다면 단순히 투기 목적의 가상자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 토큰을 활용한 실제적인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2016년부터 핀테크 분야에 투자했는데, 그 당시 핀테크 산업 정책과 지금의 정책을 비교해 볼때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과거엔 없던 핀테크 관련법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제도권 하에서 제대로 사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가상자산 기업들이 지금 당장은 자유도가 높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장에서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는 분명 사업하기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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