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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중견기업 대표가 캐디 성추행..항의하자 '돈봉투'

김건휘 입력 2021. 04. 12. 20:28 수정 2021. 04.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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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보는 MBC 입니다.

골프장의 한 경기 보조원이 중견 기업의 대표 한테서 성 추행을 당했는데 가해자 측이나 골프장 측의 대응을 참을 수 없다면서 도움을 청해 왔습니다.

반복되는 추행에 화를 내자 가해자 측은 "신고할테면 하라"는 식으로 당당 하더니 나중에는 돈 봉투를 건넸다고 합니다.

또 골프장 측도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했다는 겁니다.

김건 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는 31살 A씨.

이틀 전 A씨는 중년 남성 4명과 골프 경기에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한 60대 남성이 추근덕거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추행 피해 골프 보조원] "오빠라고 부르라고. 오빠 몇번 골프 채 드릴까요? 이렇게 말을 해야지… 강요를 한 거죠."

신체 접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피해 골프 보조원] "옆으로 와서 몸 문대면서, 부딪히면서 어깨랑 어깨랑. 무슨 어디 단란주점, 룸살롱 여자 대하듯이…"

추행은 점점 노골적으로 심해졌습니다.

"갑자기 얘기를 하다가 제 허리를 확 끌어안는 거예요. 왼손으로 제 왼쪽 허리를 확 끌어안더라고요."

피해자가 화를 내자 가해자는 신고하라며 당당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A씨는 결국 사내 메신저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온 골프장 관계자는 울고 있는 A씨에게 "돌던 홀은 다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체 인력이 없다는 게 이유였지만 골프장측은 처음부터 손님을 두둔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골프 보조원] "저 사람은 안 그랬다는데? 어깨만 툭 건드렸다는데? 이러는데 거기서 더 화가 난 거예요."

성추행 가해자는 한 중견기업의 이 모 대표.

동행한 일행들도 전·현직 금융업계 임원이었습니다.

한 증권사 부사장은 돈봉투를 건네며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저 캐디피(수고비) 안 받는다고 그랬더니 일단 받으래요. 일이 터지자마자 바로 준비를 해오는 것부터가 원래 저런 사람들인가?…"

취재진이 왜 돈을 줬는지 물었더니 단순 수고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손OO/가해자 일행, 증권사 부사장] "저는 돈 봉투를 준 게 아니고 캐디피(수고비) 13만 원을 넣어서 놓은 겁니다."

견디다 못한 A씨는 112에 신고했는데 가해자는 경찰에게 황당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피해자] "(가해자가 말하길 유니폼에 달린) '마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제 몸을 틀어서 보려다가 실수로 허리를 만지게 됐다' 경찰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댄다고."

가해자는 캐디들 사이에선 성추행으로 악명 높은 손님이었습니다.

[이전 성추행 피해자] "등에 있는 브래지어 있는 그 부분을 계속 쓰다듬고. 얼굴을 이렇게 쓰다듬고 악수를 이렇게 하니까 가운데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는 행위를 했었죠.

성추행 가해자 이 모 대표는 "보조원과 즐겁게 운동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 당혹스럽습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경찰은 이 모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최인규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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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74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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