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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게임센터'를 꿈꾸며

입력 2021. 04. 1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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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게임 산업계가 염원하던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장르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제도를 통해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리뎀션(Redemption) 게임으로도 불리는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은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나 티켓을 모아 원하는 경품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이 분야의 핵심임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금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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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아케이드 게임 산업계가 염원하던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장르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제도를 통해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리뎀션(Redemption) 게임으로도 불리는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은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나 티켓을 모아 원하는 경품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이 분야의 핵심임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금지돼 왔다. 그래서 세계 최대 테마파크 전시회인 미국 ‘국제테마파크협회(IAAPA) 엑스포’의 한국전시관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은 입을 모아 “한국 게임은 정말 참신하다. 근데 왜 리뎀션 버전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이러는 사이 전형적인 저부가가치 산업이었던 중국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개발, 생산, 글로벌 유통의 고른 발전으로 전 세계 아케이드 게임 산업을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은 사용자가 희망하는 경품을 받기 위해 게임 결과로 얻는 포인트나 티켓을 적립하는 일종의 멤버십 마케팅으로 사행성과는 전혀 관련 없다. 즉 사용자가 농구와 같은 체감형 게임을 즐기면 그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주되 난이도에 맞춰 보상 조건을 조정하는 통계 기반의 마케팅 모델이다.

이 게임은 오래전부터 미국 등지에서 가족형 게임센터 문화가 자리 잡는 데 근간이 됐다. 가족과 함께 게임센터를 찾아 소액의 체감형 게임을 즐기고, 원하는 학용품·팬시용품을 받기 위해 하나하나 포인트를 적립해가는 문화는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나아가 연관 업종과 융합해 복합 문화매장으로까지 발전해 왔다. 맥도날드나 어린이 파티 전문식당인 C.E.C(Chuck E. Cheese’s), 2030세대 중심의 펍(Pub), D&B(Dave & Buster’s)에서 게임센터를 운영하며 포인트를 공유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런 게임이 국내에서 시범운영된다는 사실에 업계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유통·개발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해외 시장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운영사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매장에 활력을 줄 수 있다. 특히 게임센터는 연관 문화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발전 가능성도 크다. K팝, 드라마, 영화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 제작은 물론 게임용 한정 경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일본의 캐릭터 액션 피규어 상품 산업처럼 우리만의 캐릭터산업과 융합된 경품산업의 활성화도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K컬처의 새로운 영역으로 복합 문화공간 사업이 가장 기대된다. 한류 드라마·영화 주제의 인테리어 속에서 한식을 맛보고, 한류 아이돌 멤버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고, K팝에 맞춰 댄스 게임을 즐기거나, 한정판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K게임센터’가 전 세계로 진출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정부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간 융합을 기반으로 다시금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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